내가 너무 싫어
참 신기하지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이렇게 갑자기 바뀔 수가 있다는 게
이유가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맨날 그 이유들이라
어 오던 손님들 아는 사람들 왔구나 싶은 느낌?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 듯
별 거 아닌데 크게 다가오는 느낌?
따지자면 별 거 맞지만
큰 일도 맨날 벌어지면 그러려니 하잖아
일상인데 크게 슬프고 크게 아프고 크게 죽고 싶네
거 참 살기 힘들다
대충대충 살면서 뭐 그렇게 어려운 일 한다고 죽고 싶은지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아
아무것도 모르고 편하게 살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