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트라우마로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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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트라우마로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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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맞았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멈춘 계기는 처음으로 아빠에게 힘으로 대항했을 때 예요. 또 때리려는 아빠의 손을 물어 피가 났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되면서 혼자 약 바르고 데일밴드까지 붙이는 모습이 웃기더라고요. 성인 돼서는 자취했지만 집에 가끔 갈 때 여전히 때리려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대학교 졸업하고 다시 집으로 가요. 마지막으로 아빠를 봤을 때 제가 볼 때마다 하는 아동학대 얘기가 듣기 싫다 하시며 그럴꺼면 왜 오냐고, 되도록이면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본 게 아마 2년 정도 됐을 거에요. 엄마랑은 최근 들어서 연락을 종종 하곤 했는데, 두 분이선 잘 지내세요. 원래도 알고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봐요. 자꾸 제가 끼어들어서 아빠가 나이가 들어서 호르몬 영향을 받아서 유해졌다고, 두 분 모두 여유가 생겨서 그렇다고. 여유가 없을 땐 당연히 그렇게 싸우니까 그럴 땐 아기를 낳지 말아야 된다고. 저도 모르게 자꾸 그 화제를 끄집어 내려고 하는데 엄마는 계속 회피하니까 그제서야 알아챘어요, 제가 아니꼽게 바라본다는 걸. 아빠는 주말에만 오셔서 엄마와 싸우다가 저와 제 언니를 때리고 가셨어요. 사소한 부분까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때리셨고 저희 의견은 듣지도 않으셨죠. 평소에는 태도 위주로 트집을 잡다가 성적표 나왔을 땐 90점 후반대 아니면 그냥 맞았던 것 같아요. 80점대 나오면 이제 교과서 밑 줄 어디 쳤는지 보시고 낙서 있으면 맞았어요. 기억나는 게 그래서 친구들이 볼펜으로 낙서하면 화이트로 다 지워서 집에 갔던 적이 여러 번 있어요. 머리 귀 밑 2cm로 자르라 했는데 더 짧아야 된다고 미용실을 3번을 왔다갔다 시켜서 결국엔 짜증나서 숏컷을 했었어요ㅋㅋㅋ 맞는다는 걸 친척, 이웃, 친구들 뿐만 아니라 동네 다 알았을 거에요. 전화했을 때 알림음 3초안에 못 받으면 때리고, 분명히 훈육목적인 것도 있었지만 분풀이로 많이 맞았던 것 같아요. 엄마도 때리시긴 하셨는데 아빠만큼 자주는 아니고 (재미있게 한 명이 때리면 다른 한 명은 말리는 척 방치를 하더라고요) 주로 방치를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느끼는 감정은 배신감으로 오는 분노가 더 컸어요. 아빠는 재수는 절대 안된다 하셔서 고민하다 그럼 반재수를 할까 생각했는데 엄마가 듣고 아빠에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앞에서 안 말하고 뒤에서 말하면 아빠가 화내서 맞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엄만 우리보단 아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생가돼요. 싸운 이유, 이혼까지 간 이유를 다 우리 탓을 하고 우릴 때린 사실은 부분만 기억하고, 그마저도 우리 잘못으로 돌려요. 사과를 해달라고 하기도 지치는데 어떻게 해야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언니도 맞았는데 언닌 잊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때로는 기이할 정도로 언니는 맞은 다음 날 부모님에게화기애애하게 대해요. 성격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친구관계에서도 상대방이 잘해주면 그 들의 부정적인 면들을 잘 잊어요. 설령 심하게 괴롭힘 당해도요. 기억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라 제가 언급하면 떠오르고 또 다른 아빠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하니까 언니도 제게 그만 언급하라고 했어요. 전 그래도 육체적으로 독립을 했고, 실제로 아빠가 유해지셨는데 왜 저는 아직도 생각이 날까요. 모든 내 모난 점들이 내가 아동학대를 받아서 인 것 같아요. 제일 큰 이유는 고등학교, 대학교 어디갈지, 전공 등 통제된 게 크고 작게 너무 명확하게 있어서 탓하기 너무 쉬워요. 하지만 분명히 성인돼서 제가 벗어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게 있었고, 지금도 그런 상태인데, 경제적인 덕립을 포함한 완전한 독립을 하면 나아질까요? 그러겠죠ㅎㅎ 답은 나왔는데 😂계속 붙어있으면서 단점을 극대화해서 보니까 이런 거겠죠. 자꾸 누구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을 고치고 싶네요. 상담도 오래 해야만 해결이 될 것 같은데, 상담사 앞에 앉아서 솔직하게 못 말할 것 같아서 여기에나마 씁니다. 언젠간 온 가족이 같이 정신과 상담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트라우마무기력해의욕없음혼란스러워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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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dnap
· 3년 전
그동안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터오셨나요.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지금 이렇게 나누시기도 하시고 미래엔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아보시고 싶다는 계획도 있으시고. 누군가 나누고 이야기를 해야 비로소 좀 더 자유로워 지지 않을까요? 상담이라는게 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지고 힘들거 같아도 한 번 시작하면 도움이 되는걸 금방 느끼실거 같아요. 물론 상담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신 후에 말이죠. 응원 합니다! 언젠간 감정적으로도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멋진 인격체로 살아갈 날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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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itio
· 3년 전
나쁜 사람이네요. 낳아주신다고 다 아버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