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어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싸움|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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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어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들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miiiii
·3년 전
저는 현재 서른살 여자입니다. 저보다 네 살 많은 남자친구와 동거중입니다. 다음달 이면 2주년이 다되어 가고, 동거한지는 4개월 정도 된 것 같네요. 남자친구의 직업 특성상 교육을 받아야해서 사귀고 다음날 부터 기숙사에 들어가 생활하며 연락도 잘 못했고, 주말에 만날 수 있는 장거리 연애릉 하게 되었어요. 처음 몇달은 여느 커플처럼 서로 너무 좋았고, 평소 진중한 성격인 남자친구도 결혼 하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 했어요. 뭐 다들 그렇듯 초반이니까요.. 하지만 원래 남자친구는 연락을 잘 안하는 성격인지 하루에 연락 한 두통이 전부 였고, 저와는 연락을 안하고 있지만 인스타에서 같이 지내는 여자 동기와 장난을 주고 받으며 댓글을 달고 있더라구요. 전 최소한 연락이 늦어질 것 같으면 먼저 이야기 해줬음 좋겠고, 그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었어요. 물론 이게 정답이라는건 아니에요. 성향이 맞지 않은 것 뿐이죠.. 하지만 쉽게 좁혀지지 않는 문제 였어요.. 그래서 정말 자주 싸우고 헤어지기도 반복 했습니다 . 남자친구는 연락을 많이 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서로 놓지 못하고 연락문제만 해결되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헤어진 후 항상 노력해보자며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저도 싫지 않아서 받아줬죠. 실제로 정말 노력했고 그 부분은 점점 극복해 나갔구요.. 하지만 저와 싸우거나 헤어진 그 짧은 며칠동안 다른 여자애게 연락 하거나, 전 여자친구나 썸탔던 여자들을 찾아보는등 그런 남자친구의 행동에 실망감을 느꼈고, 점점 신뢰가 사라지는 기분 이었어요. 이외에도 제가 응급실에 가게된날 남자친구는 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었는데 걱정될까봐 말을 안하다가 전화가 와서 말하게 됐는데 걱정 하는듯 했지만 그것도 잠시.. 검사받고 퇴원 해서 집간다고하니 그래? 괜찮지? 가서 연락해 라더라구요. 저는 집도착해서 힘들어서 연락을 못했는데 3-4시간후에 전화하니 안받더라구요. 그러고나서 1시간후에 전화온지 몰랐다.. 친구들과 노느라 깜빡했다더라구요.. 결국 그날 새벽에 서울로 올라오긴 했지만 말 한마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제가 큰 병은 아니었지만 아픈 사람이 3-4시간 연락이 안되면 걱정되는게 사람 마음 아닌가요..? 그부분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런 자잘자잘 한 것들이 모여 저는 더 이상 신뢰가 없어졌지만 그사람이 평소 잘해주는 행동, 배려하는 모습, 본성은 착하지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동거 전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동거를하며 사이가 좋아졌어요. 생각보다 서로 너무 잘 지냈거든요. 서로 배려하고, 누구에게 미루는 것 없이 서로 하려고 노력하고 재밌게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날 남자친구 테블릿을 보게 되었어요. 구글 검색 기록들을 보게되었는데 저와 만나면서 4년전에 헤어진 2년반동안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를 검색해보고, 그 여자 이외에도 썸탔던 여자들을 검색해보고, 제일 충격적이었던것은.. 문란한 업소, 이태원 클럽 등등 엄청 검색했더라구요.. 전 너무 충격이 컸고, 그날로 헤어짐을 결심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뒤에서 허튼짓 안하고, 거짓말 안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는데 그마저 무너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곳에 갔던 안갔든 그것을 검색해 봤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어요. 단호하게 끊어내보았지만 정말 그런 업소에 가지않았고, 전여자친구에 대한 미련도 없다, 자기를 개조하겠다고 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흔들려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동거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쉽사리 그 부분이 잊혀지지 않고, 무엇보다 결혼이야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려하고 먼저 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저 또한 확신이 안서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봤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서로가 헤어짐이 반복 되었었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으면서 서로가 확신이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당장 결혼을 강요하고, 하고 싶어서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30대가 접어들어 교제를 하는 분들이나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자연스레 오고가야하는 그런 것들이 왜 우리는 불편하게만 느껴져야하는지... 왜 부담이 되어야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를 만나고 있어서가 아니라 30대의 남자라면 자신의 미래를위해 결혼자금을 모은다던가 준비를 하지 않나요? 하지만 청약 과 주식, 비트코인이 전부이고, 돈이 생기면 대출 갚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이게 절대 나쁘다는게 아니라 여윳돈으로 하는 투자 활동이 아닌 빚만 갚고 모으는돈없이 주식, 비트코인을 하는 모습에 더욱 '아 정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번 먼저 이야기도 꺼내보고, 서로 생각 공유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같이 지내고 저랑 지내는게 안정감이 있어 너무 좋지만 결혼 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하더라구요. 언제까지 서로 미래의 기약없이 동거만 하며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생각해보고 이번에는 먼저 말해달라고 했지만 더이상의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원래도 자신의 생각, 자신의 일, 이런걸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부분도 좀 안맞는 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중요한 이야기 들도 내가 먼저 리드 해야한다는 생각에 답답했어요. 또 싸워서 말을 안하게 될때면 제가 먼저 말걸기전에 절대 말걸지 않고, 대화를 시도해도 자신의 틀이 있는 느낌이라 대화가 통하지 않는 기분이구요. 저도 잘못한 부분들이 있어요.. 남자친구가 모든걸 다 잘못했다는건 아니에요..그냥 제가 바라는건 서로 대화를해서 풀어나가면서 맞춰나갔으면 좋겠는데 이젠 그마저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것같아서 너무 힘이듭니다. 저는 이런 관계에 너무 지쳐버렸는데 같이 생활하는건 좋으니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는느낌인데..이게 정말 맞는 걸까요?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보이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꼭 결혼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점점 자존감도 잃어가고, 자꾸 저와의 미래를 꿈꾸지도 않는 남자옆에서 안달난 사람처럼 재촉하는 여자가 된것같습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 하는게 맞는 걸까요? 정말 저를 사랑하는건 맞는 걸까요? 아니라면 왜 절 곁에 두려고 하는 걸까요.. 헤어짐이 반복될때 했었던 말이 이상하게 남자친구도 저를 못끊어 내겠다고 했었는데 그냥 서로 미련일까요? 이부분만 맞춰가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들어서 더 못놓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걱정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슬퍼괴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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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i
· 3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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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p1234
· 3년 전
하루 이틀보고 불안해 하는게 아닐거예요 보면볼수록 알면알수록 나를 불안하게 하는 사람과 미래는 같이할수 없을거예요 여자분이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머리로는 아닌걸 알면서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않아 보여요 여자분이 드는 여러 생각중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그이후에 주어진상황에서 오는 불안함도 같이 섞여잇어서 더욱더 선택을 내리는게 어려울수도 있을거구요 그렇다하더라도 아닌건 아닌거겟죠 우리보다 본인이 더잘 알고 잇을거예요 딱 결단을 내리기 쉽지않죠 그래도 용기내서 결단을 내려야해요 한번아닌건 두번생각해도 몇번을 생각해도 아니예요 무엇도 참지말고 아무것도 감당하지말고 어떤것도 감안하지마세요 어떤선택을 내리던 당신이 인생이 붏행하지 않았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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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iiii (글쓴이)
· 3년 전
@wsp123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맞아요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단호하게 마음 먹으면 순한양이 되어오는 남자친구를 보고 넘어가기를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나한테 좋은 사람이 아니면 그건 아닌건데말이에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빈말이 아닌 정말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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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iiii (글쓴이)
· 3년 전
@kikii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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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amin
· 3년 전
그동안 정말 많이 속상하셨겠어요...ㅠ 제 친구일이다 생각하고 얘기하자면, 남자분은 이미 알고 있는거죠. 어떻게 하면 님을 붙잡아 두는지.어떻게 하면 돌아오게 하는지. 그리고 님이 훨씬 더 좋아하는 마음이 크셨던것 같아요.그래서 지금까지 참고 노력해오신거겠죠. 남자분은 아직 정착할 때 가 안왔거나 나이보다 훨씬 미숙한 자아로 여성을 바라보고 대하는듯한 느낌도 들어요.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생각치못한 문제들로 더 님이 힘들어지는 상황들이 생길 우려도 커 보이구요. 이 부분만 맞춰가면 좋은게 아니라 그 안맞는게 이 연애를 말해주는 핵심인것같아요.. 남의얘기라 함부로 말하는거 아니고 글 읽는 저까지 답답해져서..전 그냥 좀 솔직히 직설적으로 꼬집어 말해주고싶어요.. 이미 답은 알고 계신데 미련이 남으신건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게 불안한건지..모르겠지만 용기내셔서 마음 굳게 다지고 미련없이 돌아서세요. 그리고 이 불행에서 벗어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세요. 이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을거예요.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함께 대화하고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고 함께 나눌수있는 그런 사랑하시길 응원할께요. 서른이면 이제 연애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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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iiii (글쓴이)
· 3년 전
@Ryuamin 다 맞는말이세여 안맞는게 핵심인것같아요 저도 알지만 한번 정 떼는데 참 오래걸리더라구여 미려맞게..ㅠ 지금부터라도 그러려고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어딘가에 제 인연이 따로 있겠죠?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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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azoza
· 3년 전
그사람은 업소에 갔고 전여친과도 사이사이 만나고도 남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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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결혼 전에도 그랬는데 결혼 후라고 다를까요? 그 사람이랑 계속 같이 하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실수 인 것 같네요. 다른 건 몰라도 여자좋아하고 업소 가고 그런 건 못고칩니다. 관둘 수 있을때 관두세요. 그래요, 지금은 전여친이랑 안만났고 업소 안갔을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런 거 검색했다는 것 자체가 할 생각이 어느 정도는 있었던거고 언젠가는 기회가 있으면 할거라는 거에요. 제발 자기 인생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 때문에 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 그런데 아주 *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