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선택을 했어요.
둘다 30대 돌싱 입니다. 만나고 서로 조심스럽게 마음 열기 어려웠던 시간들을 겪고 사랑을 키워나간지 4개월 정도 지났을때 상대 집에서 선을 보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것 또한 그 사람의 선택 이기에 존중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두달뒤 여전히 사랑한다는 연락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6개월간 행복한 연애를 했습니다. 그는 다정하고 표현도 잘하고 저를 품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자람 없이 차분하게 서로를 위하며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안 선을 보고 결혼 한다 하네요.
그래도 사랑한다 합니다. 결혼은 가족들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고 저를 사랑한다 합니다.
끊어내려 노력중이예요.
전 제 자신에게 떳떳하고 아이에게 부끄럼 없이 살고 싶거든요. 제 일도 잘하고 있고 석사도 들어가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심리 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저랑 그사람의 삶의 방향이 다른 것 이고 가치관이 다른거라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내가 작아지고 허무합니다.
누구에게 말 할 수도 없네요.
인생은 선택이라지요. 이혼도 제가 선택했고 이사람도 내가 선택했죠. 그런데 너무 탓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날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 살고 있었는데 내 노력과 다르게 설레임에 눈멀어 어린 여자랑 놀아난 전 남편이나 잘 만나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더 경제적으로 능력있고 가족들이 원한다는 핑계로 다른여자와 결혼한다는 이남자나 다른 사람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사는건가요?
무뎌져 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