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게. 난 예의에 대한 강박이 있는데, 사람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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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고백할게. 난 예의에 대한 강박이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 '이런 경박한 말투는 쓰면 안 돼'라던지 '이런 제스쳐는 취하면 안 돼'라던지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정해놓은 규칙이 많아. 근데 내면을 촘촘하게 들여다봤을때 그렇게까지 예의바른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어. 남들 눈에, 겉보기에 온유해보이고 완만하고 깨끗하고 바른 사람처럼 보여질지 몰라도 '이렇게 행동해야지'하고 사회적으로 학습되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아. 본질은 그렇게까지 예의바르진 않은데 말이지. 생각해보면 난 스스로한테 제일 예의가 없는 것 같아.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도 않고, 누구보다도 중요한 나와의 약속을 자주 어기고, 스스로를 배신하고, 자기관리에 소홀하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씩 자기학대를 하고는 해. 그래서 참 힘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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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저도 언행에 대한 속박이 참 많더라고요. 어른, 또래, 어린애, 동물, 식물 상관 없이 말이죠. 그런데 내면의 저는 예의없고 직설적이면서 간접적으로 엄청 돌려까요. 그래도 전 고민하다가 '겉으로만 착해도 그게 결국 착한사람이 아닐까' 싶어서 그냥 살아요 전 그게 맞는듯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