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친구랑 반년정도 떨어져있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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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친구랑 반년정도 떨어져있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hkgogkwkdnfl
·3년 전
요즘 절친이랑 많은 걸 함께 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제 절친의 모든 게 사사건건 짜증나고 신경이 곤두섭니다 계속 저한테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톡 하는 것부터 해서, 정말 끝도없이 짜증납니다. 작년까지도 저는 이렇게 거북한 일이 생길 때마다 바로 관계를 끊어버렸었는데, 이제는 손절이라는 방법을 가급적이면 안쓰려고 합니다. 너무 철없잖아요. 그리고 이번만큼은 '너 이것좀 고쳐줘' 라고 대화하는 방법도 안 쓸 생각입니다. 저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본 적이 없어서 말이 시비조로 나갈 가능성이 100% + 해결은 커녕 짜증만 커질 가능성 100% 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문제가 걔한테 있는 게 아니라, 이 관계에 너무 익숙해진 제 마음의 문제라서, 걔한테 고쳐달라고 일일이 다 지적하고 부탁하는 것도 근본적인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방법 아는 분 계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그래서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어차피 고민하고 있던 교환학생을 내년 1학기에 바로 갔다오자,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반 년 떠나있을 각오로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걔한테 신경을 좀 덜 쓸거고, 그럼 자연스럽게 오해나 불만도 줄어들겠죠. 그리고 어차피 이것도 올해까지야 라는 생각으로 감정관리를 하다보면, 지금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걔도, 제가 교환학생 간다는 말을 듣고, 좀 더 자기 일에 집중할거같아요. 이 모든게 올해 안으로 해결되자 않더라도, 내년에 반 년 떨어져지내면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ㅋㅋ.. 다 제 바램이긴 해요. 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너무 안일한 생각인가요? 이 방법이 객관적으로 어때 보이시나요.. 만약 돌아왔는데 걔 곁에 제 자리가 없다면... 뭐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재정의하게 되겠죠. 그래도 지금처럼 너무 의존하는 사이로 지내는 것보단 나을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만약 걔가 나중에 저더러 '니가 반년동안 떠나있어서 내가 아무것도 못했다.' '너는 재밌었는지 몰라도 나는 반년동안 아무것도 못하면서 시간 허비만 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어떡하죠. 왜냐면 제가 그렇게 책임 넘겨받은 듯한 말 듣는 거 진짜 불편해하고 불쾌해하거든요. 괜히 죄책감 느껴지고요. 그리고 저번에 이런 비슷한 일 있었을 때, 마치 자기가 주인한테 버림받은 강아지가 된 기분이라고 그러던데, 전 그 말 듣기가 진짜 싫었어요. 저만 듣기 싫어하는 건가요? 애정표현으로 쓰기도 하는 말인데 제가 좀 다르게 받아들이는 거죠?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내년에 반년 교환학생 가는 거 괜찮은 선택 맞겠죠? 조언해주세요. 코로나 문제는 일단 뒤로 하구요. (내년돼서 못가더라도 교환학생 간다고 말이라도 하는거랑 안하는거랑 큰 차이가 있을거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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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ismism
· 3년 전
어떻게 보면 유사한 일이네요 다만 조금 더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저는 스스로가 의존적으로 느껴지면서 상처를 받게되서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질문을 했는데 답은 얻어서 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지만 그 친구는 제가 한 말이 다 스트레스라며 아직 대화가 없는 상태네요. 관계 끊을려고 확실하게 재정의를 한건 아닌데 그런 느낌이네요. 분명 거리는 조금 더 여유를 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조금 더 관계에 대해 여유를 갖고 지내게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짜증내고 잠적보다 잠시 시간을 달라고 괜찮아지면 연락하겠다고 얘기해주는게 배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대는 답답할 수 있지만 친구가 원하는 선택이면 믿어줄 것 같습니다. 관계에서도 휴식이 필요하죠. 근데 교환학생가는 선택은 이 요인보다 교환학생을 가고싶은 이유, 목적위주로 생각해보시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도 여러 새로운 고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카님은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을 하실듯 합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 무엇이 좋은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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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gogkwkdnfl (글쓴이)
· 3년 전
@dadaismism 거리두는 것 자체는 좋은 방법이니까 교환학생 말고 다른 거리두는 방법을 더 찾아보란 말씀이신거네요. 예를 들어 아예 친구에게 사정을 말해서 연락을 잠깐 쉬는 것처럼요. 조언 감사합니다. 방법을 더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