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고있었다는걸 이제 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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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가 나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고있었다는걸 이제 알았다. 조금 더 빨리 알아챘다면 좋았을텐데. 정말 어이없지만 문득 깨달았다. 오늘 그냥 세수를하며 거울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왜 우울해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우울해야만하고, 우울하기 위해 태어난 것 처럼 의식적으로 우울하다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세뇌해온 것 같다. 웃으면 복이 온다던데,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냥 웃어본다. 여전히 이 말을 믿지는 않지만 뇌가 속아주길 바라면서. 오랜시간 동안 내가 나를 우울하다 속여온 것 처럼, 이제 그보다 많은 시간을 내가 행복하다고 속이기 위해 투자할거다. 머릿속에는 여전히 불안과 걱정이 불현듯 찾아오고, 아직도 나는 불쌍한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믿기로했다. 그걸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의 소원이 이제야 정해졌다. 정말로 열심히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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