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경험이 있는 남자친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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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경험이 있는 남자친구
커피콩_레벨_아이콘ellennelle
·3년 전
안녕하세요 1년가까이 연애중 아니 지금은 잠시 휴식 중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난지 100일쯤 되었을 때 저에게 자신의 이혼경력을 고백했어요. 이혼을 1월에 저에게는 9월쯤 말을 한 것 같네요. 이혼 한 사유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 해주었죠.저는 제 부모님에게 이 모든 것 다 이야기하고 교제를 허락 받기까지 제 나름의 고초를 많이 겪었으나 ‘결혼 전제’하에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1년이 다 되어가면서 양가의 부모님들이 상견례를 요청하셨어요. 남자친구는 응하더라구요. 저는 살짝 불안했지만 전혀 어떤 말도 안하길래 날짜를 잡고 장소를 알아보게되었습니다. 그러다 5일 후, 최근 깊게 고민해보아도 자기는 아직 결혼 할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화가 난 저는 내가 어떻게 해주기 바라는지 물으며 언성을 높이고 울며 얘기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 아니냐고, 그거 뿐이니 내가 떠나주겠다고 말이죠. 사실 마음에도 없는 말이 그렇게 울분으로 터져나온 것 같아 제일 후회스럽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차례 물었습니다. 계획이 있는지. 저도 부모님 성화에 조금씩 그래도 의사를 알아봐야 할 것 같아 물어봤을 때마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합니다. 회피하는 것 같았어요. 그때마다 저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기다릴 생각으로 지금껏 만나왔어요. 아직도 남자친구의 친한 친구 몇과 직장동료 1-2명 정도만 이혼 사실과 저와의 교제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았고 , 정리를 하기로 한지가 수개월이 지났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이제는 듭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스스로를 가둬두는 이 친구가 너무 안쓰럽네요. 전화통화를 하자고 해도 못하겠답니다. 저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가장 친밀했던 존재에서 이름만 들어도 목소리만 들어도 버거운 존재가 되어버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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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그 남자친구분도 용기를 냈지만 끝내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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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nelle (글쓴이)
· 3년 전
@byebyeee 맞아요.. 그래서 더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서로 마음을 정리해서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언제가 될까요.. 저는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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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괜찮아지는 시기는 그 분도 님도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마음 가는대로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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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nelle (글쓴이)
· 3년 전
@byebyeee ..그렇겠죠.. 감사해요.. 답답한 마음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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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상대방을 이해하고 기다려준다는건 굉장히 힘든일이죠..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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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저는 제가 이혼해서 남자친구분 입장도 이해가가요. 한번 이혼하니까 암만 믿을 만한 사람이어도 상처가 너무 깊어서 밀어내게 되는 게 있어요. 남자친구분이 이혼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겨우 일년 만나서는 솔직히 결혼 결심하기 힘든 것 같아요. 보통 사람도 그렇겠지만 특히 이혼한 사람은 마음의 상처가 크니까요. 어차피 신중해야한 결혼인데 너무 재촉하지 마시고 천천히 연애하면서 해도 될 것같아요. 부모님 성화는 성화고 두분이 하시는 결혼이니까 서로 마음이 갈때 준비가 되었을때 하세요. 부모님이 결혼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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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nelle (글쓴이)
· 3년 전
@dhsk10 감사해요.. 제가 어리석었죠..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고서 부모님의 장단에 맞춰 저도 같이 압박을 주었네요.. 미안한 마음에 달려가서 다 돌려놓고 싶지만.. 제가 다가가얄까요. 아님 정말 어떤 정리를 하더라도 기다리고 받아들여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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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그냥 솔직하게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빨리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재촉을 좀 했다 미안하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갑자기 결혼으로 이어지는거에 놀랍고 당혹스러웠을뿐 쓰니님이 싫었던 건 아니잖아요. 카톡이든 전화로든 잘 얘기하면 그마음 충분히 이해해줄거에요. 결혼이라는 게 참 분명히 둘이 행복하려고 하는건대 그 과정에 부모님이든 누구든 다른 사람이 끼기 시작하면 잡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쓰니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도 가지만요. 상견례까지 잡혔는데 갑자기 생각없다하면 속상하죠. 그래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는 조금 뒤로 미루시는게 더 현명하세요. 앞으로 일년이 아니라 60년은 같이 살 상대인데 천천히 알아보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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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nelle (글쓴이)
· 3년 전
@dhsk10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현실 조언이네요... 제 부모님에게 이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간 정말 다신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저의 문제로 돌리고 있네요.. 내가 결혼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 두렵다 등 둘러대다 보니 자꾸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네요.. 지나가겠죠..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