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너무 살기가 싫다. 심적으로 내 인생이,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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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oomany
·3년 전
인생 너무 살기가 싫다. 심적으로 내 인생이, 다른 사람의 인생이 부담스러워졌다.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 여러 대답을 들어도 내가 찾는 대답이 아니다. 마음에 꼭 맞는 대답이 없다. 엄마는 내가 제일 원하는 것을 거절했다. 카메라를 사고싶은 것도, 사진작가가 되는 것도,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내가 준비해서 들어가려했던 노력도. 내 마음에 제일 큰 비중을... 그냥 다 무너뜨린 거같아서.. 그래도 엄마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 엄마의 선택을 따랐다. 그것도 내가 한 선택이니까,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들이 다 나에게 너무 무겁다. 엄마가 나에게 학대를 하거나 상처를 입힌 것은 아니다. 잘 챙겨주고 밥도 먹이고 잘 놀아주고 키워주셨다. 물론 못할 때도 있었다. 집은 가난했고, 아빠는 방황했거나 우울에 빠져있었고 엄마는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견뎌야했다. 엄마를 탓하고 싶지 않다. 나는 어렸을 때에는 밤에 잠드는 것이 무서워 불을 켜고 자거나 엄마가 늦게 들어오고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언니들이 옆에서 같이 잤어서 언니들을 기대어 자곤했다. 그래서 그런지 커가면서 불을 켜고 자지 않아도 되었다. 등에 기대서 자는 부분도 괜찮아졌다. 사춘기 때에 완전히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뭐든지 나 혼자 하고 싶을 때였다. 친구들과도 사이가 원만했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냈다. 집은 여전히 가난했지만 행복했다. 중학교 때 놀림을 당해서 살도 빼고 자기관리하면서 좋은 학교생활을 보냈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 진로 결정을 빼고.. 다시 어렸을 때를 이야기하자면.. 뮤지컬배우를 하고싶었다. 엄마에게는 말한 적 없다.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엄마는 나에게 원하는 진로가 있었고 거절하면 안될 것같아서, 그걸 엄마가 더 원하는 거같아서 그냥 한다고 했다. 단순히 재미도 있어보였다. 커가면서 다른 재미를 찾았다. 생태학자가 되고싶었고 엄마는 만류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재반에 들어가서 맨날 내 자랑만 하고 다니셨다. 수학을 못해서 포기했다.... 그리고 사진찍는 것이 너무 좋아져서 사진작가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트폴리오도 준비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로 교수의 길을 결정했다. 지금 뭐하는 지 나는 잘 모르겠다.. 대학 3년을 어찌저찌 잘 갔는데 사춘기가 다시 온건지 서운한건지 이런 것도 이제 잘 모르겠다.. 계속 하고싶지않고.. 내가 하고싶던 다른 것들도 하고싶지 않다. 여태까지 뭐하다가 산건지 의문이 들기도하고........... 숨을 좀 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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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하고싶은걸 늘 뒷전에 두고 살았으니까요.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 때문에 내려놓았지만 사실 너무나도 그것을 원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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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many (글쓴이)
· 3년 전
@bazziss 님의 말씀이 맞아요... 항상 뒷전이었네요. 지금은 별로 안괜찮지만 도망가지않고 하고싶은 거 하려구요. 싸우던지 인연을 끊던지간에.. 그게 저한테는 좋겠더라구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마음이 조금은 잡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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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다행이네요.. 그래도 스스로의 길을 찾는 모습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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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many (글쓴이)
· 3년 전
@bazziss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