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당하는 사람이 잘못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회의감|동호회]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따돌림 당하는 사람이 잘못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1b123
·3년 전
첫 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해 벌써 4년차가 되었네요. 지금까지 4년동안 크고 작은 괴롭힘과 무시를 당하며 살고 있어요. 아직도 회사에 입사한 첫 날이 떠올라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자 모두가 싸늘한 눈빛으로 "네" 로만 끝난 그 날. 입사 초반만 해도 저는 정말 웃음 많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어요. 먼저 말 건네고 잘 웃고 실수해도 의연하게 넘겼어요. 그런 저의 모습이 상사와 비롯한 직장동료들은 쟤는 베알도 없다. 생각없다. 너무 가볍다며 들으란듯이 말을 했고(기분탓이 아니라 정말 말하는 걸 들었어요) 상사님은 좀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달래서 그뒤로 정말 입 다물고 일만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아무도 저에게 말을 걸지 않고 제가 말을 걸어도 단답형으로 대답만 해주시고 얼른 자리를 떠버려요. 저는 내가 뭘 잘못을 했을까 자책하면서 매일 고민하고 울고 출근하면 간쓸개도 없는 사람처럼 다시 먼저 웃으면서 말걸고 궂은일도 나서서 제가 맡고 ***짓을 자처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저는 그냥 군말없이 하는 사람. 만만한 사람이 되어서 일거리만 생기면 무조건 저에게 떠밀고 본인들끼리 돈독히 친목을 나누며 노시더라구요.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노는 그런 불합리한 상황을 상사에게 말하면 그런 불만이 있으면 동료들에게 직접 말해야지. 왜 불만을 마음속에 간직하냐. 직접 말 못한 니 잘못이라며 저를 혼내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실을 들은 동료들은 그런 저를 더욱 기피하고 만만하게 대하더라구요. 그게 계속되니 어느순간 저도 상사와 동료들을 불신하게 됐고 정말 선넘는 짓이 아니면 말 안하고 무시?를 하게 되더라구요. 치사하고 더러워서 말 안 섞는다 라는 식으로요. 그렇게 완벽하게 배제 당하고 외딴섬처럼 일하니까 점점 자존감도 떨어지고 많이 우울해졌어요. 힘들어 하는 게 티가 났는지 타부서 사람들이 저 직원 뭔 일 있냐고 물어보면 우리부서 사람들은 쟤는 원래 표정없고 저래요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제가 들을 수 있는 반경에서 저렇게 말을 하니 없는 자존감 더더욱 사라지는 기분이예요.) 부서이동을 하고 싶어도 4년째 이동 안시켜주니 그냥 포기하고 다니는데 그런 제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너 지금 인사이동 못했다고 시위하는거냐고. 너 부서이동 시켜주고 싶어도 너 데려가겠다는 부서가 없는 걸 어떡하라는거냐고 혼내시는데 회사에 외딴섬 돼서 일만 하는 제가 타부서에 무슨 소문이 돌아서 저를 데려가겠다는 곳이 없는지 참 궁금하더라구요ㅎㅎ 4년동안 저도 많이 내려놓고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망가진거 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지쳐 친구들 관계도 다 끊고 어쩌다 용기내서 동호회를 가도 새로운 사람들이랑 얘기를 못 나눠요. 너무 어색하고 제가 대답만 하면 싸해지는 그 정적이 떠올라서요. 제가 자기어필 똑바로 못하고 가만히 있어서 당한 거라는 거 알아요. 어울리지 못한 내 탓도 있지만 이런 숨막히는 분위기에 마땅찮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을까.. 여긴 직장이니까 이런 사실을 말하면 나도 불이익받으니까 그냥 다른 곳 갈 때까지 참자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회의감이 들어요. 내가 딴 부서를 가면 달라질까. 내가 선입견을 깰 수 있을까 해요. 무너진 마음을 어떻게 추스릴까요
답답해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co007
· 3년 전
몇 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예 : 영업, 판매, 기술, 행정, 기능 등) 2. 입사방법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3. 4년이라는 시간동안 급여 및 직급의 변화가 있었나요? 4.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셨어요? 5. 본인에 대한 업무처리능력이나 실적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알고 계신가요? 아무런 이유없이 그러는거라면 그 사람들 인성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이유가 있다면 알아내서 해결하는 방법뿐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orea77
· 3년 전
지금 님에게는 공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자신이 대답만 하면 싸해지는 것만큼 정말 무섭고 괴롭고 힘든 건 정말 없는 것 같아요. 님에게 정말 좋은 일들만 생겨야 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