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답답하고 편하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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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답답하고 편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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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전 32살 취준생입니다. 요즘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더라고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해서라도 뭔가 좀 제 마음이 시원하고 해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에겐 해소할 데가 없거든요. 저는 학창시절 동급생들에게 심한 괴롭힘 및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중고등학생때도 그런 놀림과 괴롭힘은 계속 되어 왔으며, 대학 진학도 제대로 못해서 집에서 욕만 먹고 살았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학창시절부터 너무 고통스럽고 억울하게 살았습니다. 대학교도 원하던 전공도 아니고 동기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강박과 간절함이 너무 컸어요. 하지만 대학시절 4년간 제 곁에 남은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고, 과생활하면서 튀는 행동들로 인해(선배 뒷담화 들통, 신입생 모임 주최 등) 굉장히 수치심이 들었고, 친했던 동기들도 몇없었습니다. 그런 과생활로 인한 실망감때문에 더이상 과생활은 하지 않게 됐죠. 동아리활동을 했지만, 거기서도 친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학생때는, 전역 후에는 과거의 아픔 다 털어내고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흔히말하는 인싸처럼 살고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군대에서도 거의 왕따 비슷하게 살아왔고, 저를 괴롭히는 동기도 있었어요. 절 좋아하는 선임 및 후임들은 그 누구도 없었으며, 남은 사람도 없습니다. 말그대로 군대 적응을 못했습니다. 견디다보면 비슷하게 녹아들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전역 후 한학기동안에는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제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단기선교도 가보고 수련회도 가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하고싶은 활동들도 하고 꿈도 찾아서 여유가 생겼지만, 그냥 휴학때뿐이었어요. 복학하고나니 다시 예전의 저로 돌아갔습니다. 다행인건, 그래도 과 선배들과 동기들하고 점심식사 같이하고, 과생활에 참여하게 됐다는 거에요. 그러나, 후배들과 함께한 팀프로젝트가 너무 큰 트라우마가 됐습니다. 아무리 뭘 잘해보려고 해도 욕만 먹기 일쑤였죠.. 타인이 보기에도 이건 노력했다고 할 수 없다고 할만큼.... 결국 그렇게 자격증도, 얻어놓은 사람도 없이 저는 등록금만 날리고 졸업을 하게 됐어요................ 불효자죠.... 나름 제 꿈을 찾기위해 치열하게 고민을 했지만 고민만 했을 뿐 어떤 행동이나 결과는 없었다는게 저에겐 엄청난 멘탈붕괴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저는 제 삶을 뒤집어서 성공해보기 위해 휴학시절 꿈꾸게 됐던 사회자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수입은 없었지만 학원다니며 배우는게 행복했어요. 비록 원생들에게 놀림은 많이 받았지만, 견뎌야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사회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실제로 학창시절에 아픔도 많았으며 연애경험도 전무했고 친구도 없고 좋은 경험도 없어 매사 어둡고 절망만 가득했던 저는 말 잘하고 주변에 여자도 많고 잘생기고 잘놀고 능글맞는 친구들에겐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견디고 견뎌서 어찌저찌 결혼식이랑 친구들 가족행사사회 교회 행사 사회는 보게 됐어요. 주변 사람들도 많이 늘게 됐고요. 그러나 점점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 되고, 다들 재밌고 말잘하는 내모습밖에는 모르는거 같아서 그게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픔많고 그리고 어둡고 조용한 제 모습은 없었던거죠. 전 그걸 진솔함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리고 2년정도 학원을 다니다 보니 더이상 학원비 낼 돈도 없고 이사람들에게 자꾸만 값싸게 착취당하는 느낌을 지우지를 못하겠어서 결국 학원을 그만 두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 실은 사고도 쳤어요. 이게 제 인생에 너무 크게 작용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를 쳐버렸어요. 어린시절부터 연애를 못하고 이성경험이 없어서 쌓였던 욕구가 결국 잘못 터져버려서 잘 만나오던 무리들과 싹다 손절당해버렸습니다. 상대 이성이 저한테 여우짓하긴 했었지만 저도 좋다고 들이댔던건 사실이었으니까요.. 근데 그걸 그때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저는 친구들에게 쓰레기로 낙인찍혔고 제 마음을 해명할 용기도 도저히 안났습니다. 결국 무리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취업준비 및 동호회 생활을 하며 계속 사회관계를 유지하며 살았습니다만 이마저도 영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국 사회자 학원을 그만 둔 이후로 저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욕을 얻어먹고 멘탈 찢겨나간 상태로 살아야했습니다. 보여준 결과가 없으니 내가 열심히 살질 않았다네요. 진짜 이 꽉 깨물고 목숨 걸지 않았고, 눈에서 빛이 나질 않았다네요. 그 이후로 가족들이 저를 엄청 쪼았습니다. 부모 욕심이 그렇대요. 자식 힘든건 별로 눈에 안들어오나봐요. 그냥 제가 열심히 안살았대요. 하긴 그렇겠죠. 등록금+부모님 반대 무릎쓰며 투자해준 엠씨학원비가 있는데... 아무튼 저는 가족들에게 애물단지로 낙인 찍힌 삶을 살아야했습니다. 그 이후로 공무원 시험을 엄청나게 외치셨죠. 실은 몇년전부터 제 성격엔 공무원이 제일 낫다고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하도 과거 왕따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저를 니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까지도 이겨내질 못하고 있냐며 잔인한 말까지 하시더니 도저히 못이겨내겠으면 잘못키운 자기 잘못이니 같이 죽자니 뺨한테 후리고 싶다더니 안경까지 집어던지며 하는 말이 사랑한대요. 이게 가능한 생각인가요...? 아버지란 작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요...? 결국 30살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그러나 하면 안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가족들의 본모습이 드러났거든요. 8달간 쉬는날 하루 없이 10~8시간 공부했지만, 언젠가 정말 힘들고 슬럼프가 와서 하루만 쉬고싶다고 했는데 그게 뭐가 힘드냐며 전혀 공감하지 않는 태도만 보였습니다. 너는 지금 서른이 되도록 취업을 못했으니 더 열심히 살라는 말 말고는 그 어떤 태도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진짜 제일 열심히 공부한 기간이라는 자부심을 품었고, 3과목밖에 되지 않으니 합격할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아니더라고요. 시험을 한달 앞둔 제 성적은 한과목이 너무 비참했어요. 시험 하루 전날에는 너무 떨려서 잠도 1시간밖에 못자고 시험봤습니다. 그리고 시험시간 1시간 내내 오줌이 너무 마렵더라고요. 그 전에 화장실을 몇 번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8달을 공부한 결과는..? 한과목 과락으로 탈락이었어요. 여기서 아버지는 제 멘탈을 또 부숴버렸어요. 제가 너무 느슨했대요. 아니 쉬는날도 없이 10~8시간을 공부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열심히 공부하란거죠? 진짜 공부하는 내내 사람트라우마랑 가족트라우마때문에 괴로웠는데 이런소리까지 들으니 전 죽음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후 공무원시험을 또 봐야하나 하는 고민으로 한달 좀 넘게 쉬었는데 이 기간동안에 잘 쉬어야하는데 이제 뭘하든 빨리 뭘 좀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아버지의 압박때문에 가고싶은 등산도 못가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취직을 못했는데 뭘 쉬냐 더 강하게 살 생각은 안하고 어딜 사치를 부리냐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고, 저는 이에 대항할 힘이 도저히 없었어요. 아빠가 이때 정년이 몇년 안남아서 심적으로 많이 급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입장이었고요. 그래서 제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아빠의 마음보단 상처받고 더 뜯길 곳도 없는 제 마음과 아픔이 더 중요했어요. 저는 아무리 경제적 지원을 해주더라도 나에게 이러는건 아니다 라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결국 기도회가서 기도하면서 다시 한 번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쉬는 기간 동안에 지인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게 휴식의 중요성 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일요일 정도는 휴식을 취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뒤지게 혼났습니다. 니한테 목표가 있는데 쉬고싶냐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으면 하지 말래요. 동생은 제가 역겹다나요.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냐고, 고작 8개월 공부한거가지고 불합격해서 억울한 연기하냐고. 다 제가 잘못 살아온 양 얘기하더라고요. 아버지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겠다는 제 태도에 아주 노발대발하셨어요. 아버지는 제가 삼성 이병철회장처럼 열심히 살아주길 너무 바라고 계셨더라고요. 말그대로 저한테 너무 욕심을 부리라고 강하게 살아주길 바라셨습니다. 이때부터 가족간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어머니도 저에게 배불러터졌다며 아주 막말을 하셨어요. 저는 아버지 카드로 살아갔습니다. 따라서 제가 사용한 돈 내역이 고스란히 아버지에게 찍혀서 일탈이라곤 꿈도꾸지 못했어요. 점점 가족간의 마찰은 심해져만 갔어요. 결국 저는 다시 공시를 준비한 7달의 시간동안 몸져 누운적이 너무나 많았고,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잠도 못자서 링겔주사처방도 엄청나게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정신과에서 수면제 처방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통풍도 앓았죠. 그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그러시더라고요. 내 아들이 이것밖에 안되냐고. 와....진짜 자식 죽을병 걸려 괴로워하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이런말밖에 못하고 가족이란 작자들이 이런 말밖에 못해주나..... 아무도 저에게 공감하지 않았어요.....그래서 저도 지금 타인에게 공감을 해주기가 싫습니다...... 내가 가족들에게 공감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 모든 게 결과가 없어서 이런건가요..? 결국 공무원시험준비를 내려놓고 전공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일을 하기 시작했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 런닝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전 아직까지도 압박 및 트라우마에 잠못들 때가 있으며 가족들 눈치도 많이 봅니다..... 예전에는 곧잘 사람들하고 말도 잘하고 어느정도 어울리며 살았는데 이젠 모임에서 강퇴당할만큼 잘 못섞이고요 남아있는 친구도 없습니다. 같이 만나서 놀러갈 사람도 없고, 개발교육 받으면서도 프로젝트에서 팀원들과 잘 융화되지 못했고, 조편성 관련하여 동생들하고 마찰이 커서 결국 절연당했어요. 열심히 프로젝트해보려 했지만 계속되는 무기력한 모습에 같이 하는 형님이 면박주고 제가 사회생활하고 사람하고 관계맺기엔 너무 부족한게 많은 사람이라나 어쨌다나 저희 아버지가 하는 말이랑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날 좀 어둠의 경로 노래방을 갔어요..(제가 이성에 너무 목말랐고 못가본데라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갔죠. 그리고 계산을 제가 하게 됩니다) 갔다와서 제가 정산방법을 몰라서 잘못 고지해서 형을 사기꾼으로 만들뻔했다나요. 결국 전 제 돈만 날리고 못받았슴니다. 형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했단 이유로요. 42만원을 눈앞에두고 날려버리게 된거죠. 그 무렵에 모임에서 오해받아서 강퇴도 당했고요. 제가 여성회원들에게만 연락을 했다나요. 그냥 챗방에 있길래 공적으로 모임주최 가능하냐고 물어본거고 왜 그동안 나갔냐고 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 좀 그러니까 갠톡으로 조용히 얘기한건데... 아니 먼저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으면서.....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 취업의 가능성이 아주 커졌고(최종합격 2곳)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너무 큰 충격만 받고 지난 세월을 살아왔고....지금 제겐 아무것도 없네요..... 사회자로서 살아오며 쌓았던 스킬도 대인관계능력도 그리고 친구도 아무것도 없어요....... 쉽사리 마음도 못열겠고 이제 취업의 기미가 보이니 별말 안하는 가족들도 너무 밉네요. 결과만으로 사람 판단하는게 너무 매정하다고 느껴져요. 전 정말 사람 좋아하고 마음씨 곱고 여리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살아오면서 점점 무미건조하고 메마른, 상처와 압박감, 겁밖에 느낄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저...앞으로 직장생활 잘 할 수 있을까요...? 저...연애는 가능할까요?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을까요...? 전 도저히 이 나라 현실에 맞춰서 살지 못할거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가해자만 잘살고 저처럼 가진거 없고 괴롭힘만 당하는 사람들은 계속 뺏기기만 하고 괴롭힘만 당하고 피해만보는 세상 너무 더럽고 거부감들어요. 저.... 도무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지 몰겠어요. 죽지는 못하겠고 심리상담을 요청하자니 돈도 너무 비싸고.... 상담을 몇주간 받아도 효과를 모르겠어요.... 제 자신의 부족함을 이기려 살아왔지만 아직 전 가지지 못한게 많고 적응못하는 부분이 많아 괴로워요 저 어떡하죠..? 남에 대해 질투심만 많고 무기력하고...... 세상과 가족 다 원망스럽고 기댈곳이 없어요..... 전 죽어야하나요...?아 이러면 안되는데...... 이렇게 말하고도 결국 살게되는 저겠지만... 죽고싶단건 정말 살고싶단 뜻이라죠. 아무튼 저 어찌살아야하죠...? 사회를 살아오며 여러일 겪으며 단단하고 강해지긴 커녕 오히려 더 무거운 가슴의 멍에만 커지고 무언가 사회의 룰(?)과 형식에 옭아매여져 숨막혀하는 저밖에 안남아있네요. 편히 숨좀 쉬어보고 싶습니다. 제 주관도 좀 갖고 제 얘기도 좀 하고 싶어요... 근데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허락해주질 않고 이런 내모습에 또 가족들이 싫어할까봐 쉽사리 드러내질 못하네요 저....어떡하죠? 저 좀 행복하고 잘 살 수 있어요? 꼭 그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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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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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day5
· 3년 전
글 잘읽었어요 일단 사람들을 너무믿지마세요 그리고 가족들이 님을 공감해주지않아서 많이 힘드신것같아요 고생많으셧습니다 취업하시면 독립하시는것은 어떠세요? 글구 전 좀외로워도 마이웨이 거든요.. 다른사람이 머라했을때 나에게 도움이 안되거나 가잖다고 느끼면 한귀로듣고 흘리기도해요 너무상처받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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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dress (글쓴이)
· 3년 전
@oneday5 남의 말을 흘려듣는게 잘 안되네요 ㅜㅜ 되면 진작 그렇게 살았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