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정서적인 학대를 받고 있는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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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정서적인 학대를 받고 있는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ongshort
·3년 전
자존감이 낮아서 누군가 길가다가 웃어도 날 보고 웃는거 같아요 뭘해도 자신감이 없고 절 믿지 못해요.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다 제 잘못이라고 말해왔고 잘하는거 하나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도 세뇌해왔어요 신체적 학대를 넘어 수치감이 들도록 옷을 벗긴채 쫓겨내기도 하고 등교해야하는데 물 한바가지를 머리에서부터 붓기도 하고 머리끄댕이를 잡고 질질 끌고 이제 성인이 됐는데도 정서적인 학대로 속이 너무 아파요 전 늘 나쁜 아이었고 잘하는것도 없는 아이였고 부모님 속만 썩이는 나쁜 자식이래요.. 밖에 나가서 문제행동을 하고 오지도 않는데.. 엄마에게 맞고 자란 상처받은 이야기를 꺼내면 엄마는 미안해가 아니라 너가 잘못하니까 그랬겠지라고 얘기하세요 제가 얼마나 부모님 말씀을 안들었으면 그랬겠냐고.. 그래도 상처라고 얘기해도 말이 안통해요 무조건 제가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하세요.. 늘 전 나쁜 아이라고 들어왔어요.. 그래서인지 제 대인관계가 문제가 있어보여요 이젠 너무 정서적인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다보니 제 감정이 메마른 느낌이에요 부모님이 화를 내도 무감정해지고 부모님께 아픈일이 있어도 별로 공감도 못해요 어쩌면 제가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며칠전엔 엄마에게 발로 차인뒤로 한강에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젠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는데 이렇게 아직까지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게 너무 슬프네요.. 무엇보다 제가 감정이 점점 무감각해지는게 무서워요 그리고 제가 감정을 쏟아내면 엄마는 자신이 죽어버려야겠다고 싸울 때마다 자신이 죽어 없어져버리기를 바라냐고 없어져줄까라고 매번 물어봐요 자살이라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제가 안보이는데서 자살이라도 해버릴거 같은 느낌때문에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그래서 싸웠는데도 혹시 나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까봐 찾아가요
속상해불안해분노조절우울해망상중독_집착혼란스러워콤플렉스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공허해짜증나두통무서워불안외로워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화나강박조울걱정돼불면충동_폭력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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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kj2986
· 3년 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사연이네요. 보면서 울컥했어요. 우선 말씀드릴게요. 마카님은 절대 절대 절대로 나쁜 아이가 아니에요. 오히려 마카님은 어머니가 나쁜 선택을 하실까 두려워하시는것을 보면 싸이코패스와는 거리가 멀어요. 다만 어렸을때부터 쌓여온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어머니를 향한 분노와 사랑에 대한 결핍들이 쌓여서 때때로 흡사 적인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죠. 마카님이 많이 억울하시고 힘들고 점점 표현할 감정도 없어지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학대를 하는 어머니가 있을땐 언제 또 고통을 받을지 긴장하게되고 겁나고. 나이먹고 성인이 되었지만 그 간의 고통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거나 몰랐다거나 마카님의 잘못으로 치부해버리면 정말 분노가 치밀거에요. 서럽고 왜 나는 이래야하지 싶고...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잘못했다던가 아니면 변명이라도 듣고 싶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기에 마카님은 혼자서라도 행복해질 필요가 있어요. 우선 가능하면 어머니와 물리적으로 떨어져서 지낼 방법을 찾아보실 것을 추천해드릴게요. 지금 상황에서는 중재자가 확실하다해도 마카님과 어머니 두분 다 치료가 필요하신 상태일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치료가 왜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어머니가 마카님에게 그런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이어온 것은 어머니께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어린 마카님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풀어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니까요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이대로 시간이 더 지나면 상황은 더 악화가 될 가능성이 커보여요. 마카님이 고통으로 호소를 하셔도 어머니가 자꾸 마카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머니도 인정할수 없으시기 때문일거에요. 우선 중요한 것은 마카님의 행복이고 혹시 마카님이 어머니를 챙기고 싶으시다고 해도 지금의 마카님은 돕기는 커녕 본인의 상처만 더 커질거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대화와 마주침을 피하고 학대가 이뤄질 수 있을만한 물리적 장소에서 최대한 피해서 있으시길 추천해드려요. 그 후에 마카님이 정신적 신체적 상처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료를 하시고 마음이 단단해지고 나서 어머니를 챙기고 싶다면 그때 다시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인생은 소중해요. 그 누구도 마카님에게 그렇게 학대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어머님도 다른 가족이나 그 누구도 말이죠. 마카님이 얼른 행복을 위해서 또 상처를 회복하고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심을 해 보실 것을 추천하고 응원하고 또 지금 가진 상처를 잊을만큼 큰 사랑을 받으시길 바래보겠습니다 마카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