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일요일. 화장실에 들어가 벽에 기대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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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4월 11일 일요일. 화장실에 들어가 벽에 기대어 섰다. 쉬는 시간에 있을 곳이 없어 화장실을 갔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데 성가시게 나오지 않는다. 달라진 줄 알았다. 내가 많이 좋아진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대로였다. 미치도록 그대로이다. 여전히 우울이 내 멱살을 잡고 있다. 자꾸만 놓아주지 않는다. 벌써 2년이 되어가는데. 절실하게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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