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취업|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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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ngbong87
·3년 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뚱뚱했었고, 뚱뚱하다는 점이 원인일 때가 많았어요. 살을 뺀다는 게 쉽지 않았어서 뺐다가도 도로 돌아와버렸고요. 점점 대인 관계도 나빠지고, 취업도 힘들고 그랬어요. 뭘 해도 안 되다보니까 왜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하던 일도 잘 안 풀리는 바람에 타지로 나갔던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에 가는 거였어요. 약을 복용한지 이제 석달이 되어갑니다. 우울한 생각은 전보다는 많이 줄어서 어떻게든 잘 해보고 싶었어요. 운동도 조금씩 하고, 공부도 하면서요. 그런데 가족들 눈에는 제가 여전히 모자라보이고, 부족해보이나 봅니다. 간절해보이지 않는데요. 살을 빼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 같지가 않대요. 우울증도 시간이 많고 몸이 편해서 생기는 거라고 남들 다 그러는 데 제가 유난스럽다네요. 틀린 말 같지는 않아요. 저는 우는 거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고,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왜 살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름 한다고 운동도 했고, 살도 빠졌다고 말했지만 남들은 몇달이면 다 빼는거 저는 왜 그렇게 못하냐고 조급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해요. 병원 가기 전에는 계속 누워서만 시간을 보내다가 병원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나 봐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할 줄 아는 게 우는 거 밖에 없어요. 저는 뭘 해야,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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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g78
· 3년 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남들이 정한 답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가족이야 남이니 글쓴이 분께 간절해 보이지도 않고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는다고 쉽게 막말할 수 있겠죠.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만 주는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마세요. 그들이 정말로 당신을 생각한다면 저런 못된 말들을 하겠어요? 그리고 지금 본인은 긍정적으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고 실천력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천천히 변하고 계시잖아요. 우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하셨는데, 아니요. 진짜 울 줄만 아는 사람들은 병원에 찾***도 않고 운동도 안 합니다. 나 힘드니까 달래줘, 눈물 닦아줘 징징거리기만 하죠. 본인의 기준에 맞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시면 됩니다. 가족들이 또 저런 못된 말을 하면 활짝 웃으면서 답해주세요. "알 바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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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bong87 (글쓴이)
· 3년 전
@lemong78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됐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