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죽는다 죽고싶다 말만, 아니 이건 말도 아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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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항상 죽는다 죽고싶다 말만, 아니 이건 말도 아니지. 혼자 석으로 몇번이도 되뇌며 속에서 외쳤던 말. 생각해보면 계획이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들어 놓은적이 없어요. 그냥 , 최소한. 지금 당장이라도 내방 창문을 열어 제쳐 몸을 기울면 끝인 일이에요. 하지만 나 스스로는 떨어져 죽을 생각은 없어요. 무섭잖아요. 용기가 나지 않아요. 고소공포증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떨더라도 감추고 혹여 놀이기구라고 해도 다 타고싶어 떵떵 거리거든요. 정작 나도 무서우면서 타기를 좋아해요. 공포영화도 이런 비슷한 느낌이에요. 정작 영화관에서 귀막고 눈가리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도 공포영화보자고 난리인 저에요. 그래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은 너무 예쁜걸. 반짝반짝 빛나는 걸 좋아해요. 그렇다고 보석같은게 아니라, 그냥 이런 불빛 들. 진짜 어두운 새벽 밤, 가로등 불도 예뻐요. 비오는 날 창가에서 바라보는 흐릿한 차 불빛과 신호등 불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어두운 밤, 방을 밝힐 야광 별들같은 것. 처음에는 죽으려고 했었어요. 그냥 주변 생각은 안나더라구요. 내가 먼저였으니까. 평생 남이 1순위였던 내가, 죽음에 다다랐을땐 내가 1순위였어요. 그냥 내가 너무 힘들고, 숨쉬기에도 너무 벅차서. 죽으려고 했었어요. 그럴 용기는 없으면서. 정말 나는 내 인생을 망쳤을 만큼,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랬는더 서서히 그 후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가족이 눈에 들어왔고, 어떤 합리화를 찾으면 주변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의 합리화를 찾으면 다시 가족이 눈에 들어와요. 아직 나를 봐주는 사람이 너무 많고, 분명 그러지 않길 바라며, 항상 기도하시는 할머니도 있고, 나를 아는 사람 또한 적지 않아서. 많이 아플것 같더라구요. 아프겠죠. 저는 아픔을 못느낄정도로 슬픈.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눈물도 잘 흐르지 않아요. 거짓말 같고 어딘가엔 있을것 같고. 어쩌면 크게 가깝지 않은 일이 하나 떠올라서. 그냥 종종 생각이나요. 막 고등학교 올라가려던 시점인 중3때 비가 많이 내리던 그런 날이였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얼마 안남았을것 같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었어요. 결코 나는 안그럴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면서 더 자주 보러 가지 못한 나를 탓하며 지금이라도 잘해야지 하지만, 결코 나도 내 현생에 치여 가까운 거리면서도 보러가질 못해요. 그래서 나는 죽지못해 살아가고, 살아가는게 아닌 버텨낸다거 생각했어요. 난 아직까지도 살아내고 싶진 않아요. 살아가고 싶다고 할 정도의 무언가 있으면 좋겠지만, 또 살여고 아등바등거리는 내가 너무 징그러워요. 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해요. 무어튼 저는 떨어져 죽을 생각은 없어요. 그 어떤 사고라면 모를까. 진짜 정말 평소의 극에서 벗어서 정말 끝까지 가버림다면, 내가 이 창문을 넘어버릴까 솔찍히 무서웠던 적은 있어요. 나도 높은 창틀을 밟고 올라서 안전장치 하나 없는 두꺼운 창을 열어제쳐서 팔을 쭈욱 내밀었던 적이 있으니까요. 분명 그건 사진을 찍으려고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상상은 했어요. 혹여 잘못해서 폰이 떨어지면. 하고 밑을 내려다 보면 무섭거든요.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방법은,. 말해도 되는건진 모르겠지만 목을-, 어떻게 할 생각이였거든요. 하지만 역시 그럴 용기. 없구요. 또 요즘엔 그만큼 생각도 딱히 없어요. 항상 극에 달아 자해도 한다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어버린적은 없어요. 그러니까 최근에요. 한 이틀 전부터 손등에 확연히 띌 자해흉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지금도요. 왼쪽 손등에 검지손가락을 따라 내려가면 손을 쫘악 폈을때 엄지와 이어진 둥군 부분의 중앙으로 내려오는 그 부분에 하얀 선이 사선으로 그어져 있어요. 하얀선이 무얼 말하는 거에요? 심했다는 건가요? 내가 알기론 꼬맸어야 했던 흉터였을까요?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 흉은 그정도로 안심했던거 같은데도 그 옆에 하얀 선이 또 있어요. 죽을날짜도 대충 지정해놓긴 했으나 , 몇년인지는 정해놨었어요. 몇월 며칠!은 아니고 그냥 뭐 그런 날,이런걸로. 뭐, 예를들어, 벚꽃이 많이 피는 날. 혹은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날. 혹은 첫눈이 내리는 날. 너무 소설속인가요. 나는 죽는 순간까지도 망상에 허우적 거리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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