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free·3년 전
어느덧 계란 한판이 보이는 남성입니다.
어린시절 이혼을 하신 아버지와 누나와 제가 살았죠.
알고보니 친어머니도 아닌 양어머니에 바람피고 빚도 남기고 갈라섰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집에 오시면 술드시고, 저와 누나에게 욕설, 남과 비교를 당했더니 어느 순간 제가 죽고 없었으면 싶을만큼 자존감이 없더라고요.
이불에 불질러서 죽자고 행동도 하고, 벽에 죽고싶다고도 하고, 나는 커서 뭐가 될까하다 전엔 수학도 좋아하고 공부가 싫지않았는데 항상 비교당하다보니 스스로 공부든 뭐든 놓게됬어요.
집에서 돈돈 거리니 돈 벌어서 나가살자 마인드가 되서 19살부터 취직을 하게됬는데 공고를 하니 방위산업에 대학협력있더라고요. 그래서 입사했는데 그런것도 없고, 방위도 안되고하다보니 "내가 이거 하나보고 지내왔는데." 좌절하고, 집에서는 여전히 저의 가치를 모르겠고, 활발했었는데 점점 자존감,자신감도 없어지고 내성적이게 되고 결국 고등학생땐 왕따였어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박혀서 컴퓨터 안에 있는 넷상 사람들은 그런걸 따지지 않으니 거기에 많이 몰두했죠. 거기서 지낸 사람을 통해 극도로 부정적인걸 조금은 풀렸다 싶었으나 또 비교당하고, 다시 부정적이고.
그러다 군대 갔다오고 전보다는 훨씬 다르게 제 자신을 생각하고 미래에 뭘해야될지 생각하게 됬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모르는게 많았습니다.
그러던중 다단계하는 고등학교때 옆반에 어느 얘가 접근하더군요. 저는 정보를 얻을곳이 없다보니 이게 뭔지도 몰랐고, 바보같은지 모르겠지만 그냥 사람 믿고 해보기로 했죠.. 뭐 결과는 바보같은 짓이였죠..
사람 하나가 주위에 없어서 저한테는 한사람 한사람 절실했는데 그 인간들은 잘먹고 웃고 지내고 하는거 SNS등으로 보니 제가 무너지더라고요..
빚만 남고 시간이 지났는데 회복되질 않고, 너무 지치고. 거식,폭식증에 그 스트레스로 지금은 하루에 1끼먹는데 그 음식도 다 토해내고, 잠시라도 쉬고 싶은 그런 안식처같은 곳이 있었으면 싶어서 이성을 찾기도했고, 입대전에 하던 컴퓨터 앞에서 계속 있게되더라고요. 회사는 안갔지만 폐인같이 알바->컴퓨터 이러기를 몇년했어요.
그러다 지금 나이가 되었는데 여전한 빚과 장기알바경력, 고등학교때 배운 전자기기기능사, 저한테는 이게 전부더라고요. 심리적으로 정말 너무 외롭고, 두렵고,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살아는봐야지. 뭐라도 해서 살아야지 하는데 일도 쉽게 구해지지않네요.
매일 카톡, 전화 한통도 없고 저한테 따뜻한 얘기를 한 기억이 안나는데 언젠가 저한테도 응원해주고 "힘내"라는 두글자의 말을 해줄수 있는 사람이 생길까요.
힘내라는 저 말에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긴 글을 적게됬네요. 여러분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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