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만한" 우울감이 제일 잔인하다. 문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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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zsmzsmzs
·3년 전
"견딜 만한" 우울감이 제일 잔인하다. 문제 없이 건강한 일상 속 우울감이라 함은 본인의 노력이나 근면함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기 쉬워서 (타인의 인식이 아닌 내 자신마저도 그리 생각하게 되니까) 나름 힘을 써 보고는 있지만 요즘은 매일이 실패다. 딥해지는 나를 막고자 성실하게 계획했던 일상 톱니바퀴에 부단히 발 맞춰 가는 중. 그러가가도 결국 하루 끝 침대에선 몇 년 전 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그리움이 뭉게구름처럼 자리 잡는다. 그것들은 부피는 산만하나 무게는 더할나위없이 가볍다. 내 우울감의 경도 같아서 참 번거롭고, 그 애매함이 오히려 더 잔인하다. 무해한 삶을 동경하나 유해한 것에서 달리 멀어질 수 없는 타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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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같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알것 같아요 애매한 우울함.. 저도 그냥 차라리 확 망가져버리지.. 다시 일어설 생각도 할 수없게 그냥 한 길로 나가 떨어져버리지.. 후회 없이..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누구에게 내 힘듦을 말해도 그저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쉬운 길로만 가려한다고 오히려 낮잡아 보곤 하죠.. 문든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었던 잠깐의 인연도 아쉬워하게 되며 이렇게 아쉬워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죠 과거는 과거대로 현실에선 미래로 향하고 싶은데 벗어날 수 없는 이상 과거는 그저 과거가 아닌 계속 이어져오는.. 변한게 하나도 없는 내 삶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