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울한 돼지 양극성 발병한지 n년째 ​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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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우울한 돼지 양극성 발병한지 n년째 ​2~3년만에 30키로 찜 우울삽화 돌아오면 마구 쳐먹음 계속 쳐먹음 위장에 뭐라도 집어넣어야 그 잠시나마 우울과 고통과 절망과 슬픔을 잊을 수 있음 이라고 써봤자 그냥 병 핑계대는 ***에 불과하다는거 나도 아니까 반박 안 받음 ㅋㅋ 조증삽화 돌아오면 조금 괜찮아져서 운동 홈트 깔짝깔짝 하는데 식욕 자체가 줄어든건 아니라서 우울삽화때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많이 먹음 그러니 운동 효과는 당연 없고 살 빠지지도 않고 그러고 다시 우울삽화 돌아오면 운동할 기력도 안나고 그냥 폭식하기 반복 x ∞ 어제는 엄마한테 살쪄서 죽고싶다고 죽고싶은데 못죽어서 그 스트레스 먹을걸로 푸니까 살만 뒤룩뒤룩 쪄서 죽고싶다고 n키로인채로 사는것보다 죽는게 나을것같다고 울면서 말했더니 엄마가 그건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그때 가서 살 빼면 된다고 지금 먹는 건 내 정신이 내 정신으로 먹는것도 아니고 아파서 먹는거니까 괜찮다고 해줬는데 이런 엄마가 있는 것도 복인 게 무색하게 난 엄마 말 듣는 내내 내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못그럴거 같은데 그냥 죽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혀를 뽑고 위장을 몸 속에서 적출하고 싶다 먹토를 하는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토할 깡도 없어서 그냥 다 꾸역꾸역 먹고 소화시켜 칼로리가 고스란히 체중으로 가게 만든다 의사가 그럼 먹토...같은건 안하시는 건가요 그냥 과식만? 하고 물었을 때 네 그건 그냥 생각만 해요 실제로는 안 해요 먹기만 해요라고 했더니 그게 건강 면으로는 더 나아요 잘하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냥 모르겠다 나는 그냥 노오력이 부족한 거 아닐까 ​이번달에 입원할 예정을 받아놨는데 입원하면 이런 내 사고도 고쳐질까 모르겠다 입원이 처음이라서 우울의 늪을 헤엄치다 조금 나아지고 다시 곤두박질치고 이러는게 n년째라 그냥 나는 원래부터 못 나을 인간인것 같고 좀 괜찮아져봤자 다시돌아올거 뻔하고 그래서 그냥 죽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합리적이게 느껴진다 나아지면 운동해서 살을 빼면 될까? 그게 나같은 게으른 돼지한테도 가능할까? 모를 일이다 어제 엄마가 그렇게 죽고싶으면 같이 죽자고 본인은 나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고 계속 죽고싶으면 말하라고 그냥 같이 죽자고 그랬는데 난 정말 지금 마라맛 불효를 하고 있구나 느꼈다 아무튼 입원해서도 별 차도가 없으면 난 반드시 자살할 예정이다 이 쓰레기같이 살만 뒤룩뒤룩 찐 돼지같은 몸뚱이에 갇혀있어야 하는 한 나는 절대로 살아서 행복해질 수 없다 차라리 진짜 돼지로 태어났다면 지금쯤 애저녁에 도축당해서 아무 생각도 아무것도 안해도 될 상태였을텐데 아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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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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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229
· 3년 전
양극성장애를 겪고 계시는 군요. 힘드시겠어요.. 우울과 조증의 반복은 사람을 정말 들었다 놨다 하는거 같아요. 벗어나기도 너무 힘들구요. 자살에 대한 생각도 불쑥 불쑥 끊이지 않고.. 몇년동안 지속되었다면 무척 괴롭고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버텨주셨다니 대단하신걸요. 분명 나아질 수 있을 꺼에요. 우울삽화가 시작되면 음식으로 우울을 해소하는데 그 때문에 살이 찌니 그것이 또 우울의 원인이 되는거 같아보여요. 그래도 먹토는 안하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게 더 몸을 망가트리거든요. 우울을 해소하기 위해 음식을 먹으니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면 좋겠지만 정말 쉽지 않죠.. 먹는걸 줄이기 힘들다면 음식의 종류를 바뀌보는건 어때요? 조금 더 건강한 걸루요. 풀때기같은 거 말고 건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예를들면 집밥같은거요!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죄책감도 들지않을꺼에요. 아님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밥먹은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만 밥을 먹은것도 좋구요. 그 외의 시간에는 산책을 하거나 노래에 맞춰서 춤추기도 좋아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꺼에요. 나아지고싶어하는 의지가 보이는 걸요? 어머님도 많이 지지하시는거 같구요.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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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young1229 감사합니다. 흘러갈줄 알았는데 댓글이 달려서 놀랐어요. 캡쳐해두고 힘들때마다 두고두고 볼게요. 그냥 지나치실수도 있는데 이렇게 길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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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229
· 3년 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부른 조언을 한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글쓴이가 나아지신다면 그게 바로 제가 복 받는 일이죠. 힘들때 마다 보신다는 말까지.. 상냥하시군요. 제가 더 고마워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양극성장애를 글로 밖에 접하지 않았지만 얼마나 힘든 질병인지 알아요. 재발도 쉽고.. 나쁜 생각을 자주 하게 만들죠. 그러니 쉽게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힘든 일이니까. 그렇다 해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건 아니에요.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건 동기와 의지니까요.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