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금요일. 어제의 연장선과 같은 날이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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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ela21
·3년 전
4월 9일 금요일. 어제의 연장선과 같은 날이었다. 수행평가와 과제가 있는 탓에 아침을 거르기는 했지만 사회 발표 수행평가를 별탈없이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화학 수행평가 중에는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말을 걸어주시기도 했다. 원소의 특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수행평가였는데 색연필이 눈에 띄는 편이라 선생님께서 개인 것인지 물으시고는 '평소에도 그림을 좋아하나 보네'라고 하셨다. 수행평가 하는 걸 돌아보시다가 내 앞에 멈춰 서시고는 지금까지 봤던 아이오딘 중에 가장 잘 표현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들은 칭찬이라 속으로 많이 놀랐다. 성적이 좋다고 칭찬 받은 건 아니지만 사소한 거라도 관심 가져주신 게 기분이 좋았다. 야자 때 출석 체크를 하며 평소에 차가웠던 영어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특별히 기분이 좋아보였는데 내 이름을 맞혀 보시겠다는 모습이 평소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처럼 존재감 없는 애도 이름을 기억하신다는 게 놀랍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 먼저 말을 걸어주시면서 잠깐 대화했는데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셔서 다시 당황했다. 하지만 선생님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선생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존재에 대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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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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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25
· 3년 전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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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21 (글쓴이)
· 3년 전
@winni25 생각보다 괜찮은 분일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