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 때문에 하루에 몇 시간씩 우는데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자기혐오|커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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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 때문에 하루에 몇 시간씩 우는데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me0v0
·3년 전
안녕하세요. 전 이제 막 고1이 된 어린 학생이예요. 제가 글을 좀 못 써서 뒤죽박죽 일지도 모르는데 일단은 열심히 써볼게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진 모르겠는데 중1때부터 자해를 시작했고 중2때는 같이 공부하는 학원 친구들이랑 비교가 많이 돼서 학원 화장실에서 자주 울었었어요..제가 중2때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전교 1등인 친구랑 저랑 비교하면 제 자신이 쓰레기 같이 보였거든요. 중3때는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다시 안하게 돼서 중2때 수학 50점 올려놓은거 다시 떨어트려 놓기도 했고요.. 암튼 어렸을 때 성적이나 자기혐오 같은거 때문에 많이 울고 그랬지만 그래도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다 잊은 듯 나아졌습니다. 중3부터는 목욕할때 상처에 물 닿으면 따갑다 라는 사소한 이유를 붙여가면서까지 자해를 안하려고 노력했고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중3때 낮은 성적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다른 애들도 공부를 안했는지 커트라인에서 좀 낮은 성적이었지만 집 앞인 고등학교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엔 기뻐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낮은 성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노력해도 이 애들은 못 이기겠지... 시험보면 내가 꼴등이겠지... 학교 다니면서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수행 망치고 나서 화장실에서 울고 수업듣고 수행 망치면 또 화장실 가서 울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초6때부터 해왔던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취미가 있는데요. 바로 그림 그리기 입니다.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걸 눈 앞에 표현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만화애니부를 들어갔는데 동아리에서도 문제가 생겨 그림도 그리기 싫어졌습니다. 동아리에서 첫 시간에 자유 그림을 써서 내라고 하셨는데 전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그리지 못했습니다. 제 옆에 있는 선배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리셨거든요. 그래서 제 그림이 쓰레기 처럼 느껴져서 동아리 수업(7교시에 합니다) 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에도 화장실에서 30분은 울었던거 같습니다. 겨우 제 자신을 진정시키고 담임쌤에게로 갔습니다. 하지만 담임쌤을 보자마자 또 눈물이 나와서 쌤이랑 단둘이 있는 교실에서 1시간은 울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다른 애들보다 낮은 성적으로 들어와서 다 남들보다 못하는것 같다고 털어놨어요. 그때 당시 기분은 조금이라도 나아졌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우울감이 자기혐오와 함께 찾아옵니다. 전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우울감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에 갈때면 책상에 칼을 세워두고 그 위에 제 머리를 꽃아넣는 상상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옵니다. 자해도 중3때 거의 다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참기가 힘들어졌어요. 이틀에 한번쯤은 3시간 이상씩 꼭 우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3~4시간 울때도 있고요. 울고나면 약간의 시원한 느낌과 함께 가슴통증도 같이 찾아와요. 자기혐오와 자존감 낮음, 지속되는 우울감을 꼭 없애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려 해야 나아질까요? 우는 건 어떻게 해야 줄어들까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다 읽기에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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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girit
· 3년 전
이미 알고게실거라고 생각하지만, 남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록 자존감은 낮아져요. 자신보다 잘하는사람이 없을 수는 없어요. 비교하면서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고, '나도 저렇게 될거야' 하는 생각으로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그림그리는걸 좋아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남을 이기기위해서 그리는게 아닌 한, 남의 것을 보지말고 자신이 그리고싶은것을 그리셨으면 좋겠어요. 발전의 속도도, 방향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까 남이 앞서달리는걸 보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으시길 바라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적었지만, 작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조금 적어봤어요. 그리고 간단한 운동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자존감이 아주 많이 떨어져있을때 지금까지 끌어올려준게 운동이었어요. 간단한 10분 20분 짜리 홈트라도 유튜브에서 보고 따라하면 좋아요. 처음엔 별로 못느끼겠지만 가벼워지는 몸과 몸의 형태가 바뀌는게 생각보다 빨리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