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료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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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료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knb82
·3년 전
현재 거의 10년 가까이 우울증과 안정제를 복용 중이고요. 그간 계속 기복이 심하다가 어린 시절에 받았던 가정폭력 트라우마를 전문 상담사 선생님과 약 반년 간의 상담 끝에 정리를 끝낸 상태입니다. (특정한 기억이 시도때도 없이 떠올라 그때 당시의 느낌이 되살아나는걸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덕분에 우울이나 불안이 많이 안정된 상태이지만 보편적인 생활 루틴으로 돌아가기가 힘들어요. 특히 오전, 길면 오후 서너시까지 하루 종일 누워만 있거나 꾸벅꾸벅 졸고요. 무기력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단순한 게으름을 넘어서는... 온 몸이 끈끈하게 바닥에 달라붙어서 의식이 흐릿한 느낌이요. 그 시간에는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목이 말라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순간까지 버티다버티다 겨우 일어나서 해결하는 수준이에요. 정신과 선생님과 안정제 양을 조절해봐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비로소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졌는데 막상 자유로워지니까 뭘 해야할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과거와 같이 살 때는 매일매일을 과거의 기억과 싸워서 이기는게 나름의 목표였으니까요. 상담치료를 통해 반복되는 기억이 사라졌지만 목표도 같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상담할 때도 이야기한 내용인데, 가정 환경이 다복하지는 않았거든요. 기본적인 생활 루틴에 대해 교육해주고 돌봐주는 보호자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고, 그래서 그 점에 대해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 맘은 편해졌어요. 근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죠? 이런 문제가 심리 상담의 주제가 맞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자기계발서를 읽어봐도 저에겐 너무 높은 기준과 목표인 것 같고요. 근데 계속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삶의 방향은 제가 설정하는거라지만 설정하는 방법을 못 배운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힘들다혼란스러워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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