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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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2uwrong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고2 여학생이에요. 저희 가정은 형편이 매우 좋지 않고, 부모님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을 하셨고 지금은 동거를 하고 있어요. 아마 저와 저희 언니 때문인 것 같아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저희 부모님은 저를 남들 못지 않게 잘 키워주셨어요. 딱히 부족할 것 없이 자랐죠. 그래서 저도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셔서 번 돈을 절대 흥청망청 쓴 적이 없어요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면 거의 돈을 쓰는 일이 없었죠 부모님께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서 저는 한 번도 부모님께 대들거나 불평한 적이 없어요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서 저는 악착같이 공부했어요 어릴 때부터 상도 많이 타고 나름 똘똘하다는 소리도 듣고 자라왔어요 그래서 제 공부에 대한 엄마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었어요 그러다 아빠의 권유로 예체능을 시작하게 되었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서 결국 공부도 예체능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요 인문계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다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기초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특반에까지 들어갔어요 지금은 1점 후반에서 2점 초반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경북대 경영학과를 희망하고 있어요 솔직히 이 성적에 경북대 경영학과도 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요즘 항상 sky (중에서도 서울대)를 가라고 말씀하세요 아마 제가 1학년 마지막 시험을 전교 4등, 1점대 중반의 성적으로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2로 올라오면서 공부, 학교생활 등 외부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더라구요 학교에서 야자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서 혼자 쉬는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오늘은 무슨 공부를 어떻게 했니’, ‘오늘은 몇시까지 공부하고 자’, ‘이렇게 공부해야 서울대 갈 수 있대’ 등의 잔소리를 늘어놓으시죠 요즘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지라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는 도중에 제 방에 들어오시거나 혼자 공부하는 중에 들어오셔서 집중력을 흐트려놓으세요 얼마 전에 결국 참다못해 말씀드렸지만 달라지는게 없더라구요 그렇게 공부를 방해하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서울대 가자, 가야한다’에요.(칭찬 한번을 안해주시고 제가 공부를 잘하는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시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ㅠ) 사실, 저희 가정형편이 좋지 못하다보니 저는 항상 제가 성공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 점점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아지니 그 부담감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번에 특반 친구들 중에서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에게 주는 장학금을 제가 학교 대표로 받았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훨씬 더 커졌어요) 한편으로는 저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하고 계신데, 이 정도 부담감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제가 너무 배가 불렀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집안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겹쳐져서 요즘 너무 우울한 상황인 것 같아요..ㅠ 이런 얘기를 한번도 남에게 해본 적이 없어서 글이 매끄럽지가 못하네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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