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진단을 받았는데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거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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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진단을 받았는데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거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eonglee
·3년 전
저희가족은 여섯명인데 큰 싸움도 없고 서로 드립욕심이 있어서 재밌는 가정환경에 자랐습니다 막내까지 성인이 돼서 대학을 다니는데 엄마가 대장암 말기 시한부 진단을 받으셨어요 저는 작년까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씩 본가에 가서 반겨주는 엄마아빠와 행복하게 주말을 보내고 올라가곤 했어요 작년 말쯤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서울 월세방을 정리하고 본가로 이사와서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지내는데 남동생이랑은 잘 지내요 .. 근데 요즘들어 부쩍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부모님과도 많이 싸웁니다 아빠는 엄마가 말하길 소시오패스래요 제가느낀 아빠는 분노를 잘 못 참으시고 유대감이 형성할 시기에 저희들과 얘기조차 잘 안하시는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사람이었어요 어렸을때 사랑의 매로 너무 두드려맞아서 그런지 아빠가 말씀하시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날정도로 각이 잡혀있었어요 최근에는 여성호르몬이 많아지셔서 성격이 자꾸 바뀌어서 더 혼란스러워요 예민해지고 말도 많아지고 잔소리도 화내면서하고 화낼땐 호랑이같은 포스때문에 무서워요 거기에 말대꾸라도 했다간 그 듣기싫은소리로 아빠랑 말싸움 할 생각에 그냥 꾹 눌러참아버립니다 막 뭐라뭐라 소리지르고 화내고 나면 자기혼자 풀려요 그러고선 다음날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어요 아~주 꼴뵈기 싫답니다 차라리 원래 성격처럼 살면 우리가 적응하면서 자라온대로 살텐데 30년동안 서로가 만든 선을 넘고 친해지자고 들어오고 이러니까 더 스트레스받아요 안 친해지고 싶거든요 엄마는 교회를 다니시고 엄마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신거같아요 제가 엄마한테 질문을 많이 하는데 엄마는 질문에 답하기를 좋아해요 제가 느낀 엄마는 이기적이고요 남의 시간과 기분을 고려하지 않아요 예를들면 저는 제 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엄마가 불러요 “누구야~~!” 이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분명히 뭔가를 시키는 소리예요 설거지 좀 하고 식탁 좀 치우고 빨래 좀 하고 집에 있으면 그런거라도 해야지!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예요 제가 안하는것도 아니고 다 하는데 꼭 자기눈에 설거지거리가 보이면 “누구야~~!” 불러서 대답하면 “설거지좀 해~? “이렇게 대답을 강요하는 질문+잔소리를 하는데 너무 극혐이예요 엄마가 다리까지 다쳐서 당분간 못걷게 되서 잔심부름이 더 늘었어요 아프다아프다하는데 하나도 안아파보여요 꾀병같아요 발목 골절 치료한지 한달도 넘었거든요 근데 아직도 휠체어타고다녀요 남들은 엄마가 다치고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면 울고불고 알아서 간병하고 옆에서 챙겨주고 하는데 저나 저희 형제들은 그런게 없어요 소시오패스 자식들이라서 그런거같아요 아니면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았거나 그래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머리로는 알겠는데 잔소리들으면 표정이 썩어서 심부름을 해요 그러면 엄마는 “좀 상냥하게 해 줄수 없니? 엄마 도와주는게 그렇게 힘들어?” 라고 합니다 짜증이 나요 어떻게 억지로 웃어 그렇게 말햇더니 왜 억지로 웃녜요 좋은마음으로 하면 좋은얼굴로 할수있대요 좋은마음이 아닌가봐요 엄마랑은 그래도 유대감이 있어서 제가 엄마데리고 여행다니는게 꿈이거든요 근데 요즘 제 상태가 이상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가 몸을 못쓰니까 제가 잔심부름하는게 싫어서그런지 뭐가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엄마아빠 사업하시는데 빚이 많아서 둘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걱정하는데 그러거나말거나 저한테 빚만 안물려주고 갔으면 좋겠어요 암진단 받고 병원에선 얼마 못산다고 했다는데 실감이 안나는건지 별로 무섭지가 않고요 엄마가 이제 더이상 세상에 없을때는 후회할 수도 있고 슬퍼할수도 있고 괴로워할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때 슬퍼하면 될거같아요 남들이보면 정말 화목한 가정, 부러운 가정인데 속은 이래요 언니는 결혼해서 나가서 자기 일 바쁘다고 별로 신경 안쓰고 여동생은 서울에서 한번씩 와서 엄마아빠가 반겨주고 여동생도 간병하며 잘 있다 가고 남동생은 집에서 언택트 수업듣는다고 문잠구고 있다가 나오면 엄마랑 얘기하고 엄마가 뭐 시키면 심부름하고 저만 이름 닳아요 저는 엄마아빠랑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갈만한 곳이 없어요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요 저는 요즘 매일 울어요 너무 괴로워서 울면서 자살하는 상상도 하고 근데 자살은 안할거같아요 무섭기도하고 자살하면 지옥가니까 지옥보단 여기가 살만할거같아요 기독교 세뇌가 잘 되어있나봐요 엄마아빠한테 칼들고 나 죽을거라고 협박을할까 상상도 해보고 엄빠가 저한테 했던 모진말들 다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죽으면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기도하고 다른 사회적인 만남이 있을땐 또 아무렇지 않게 살고 혼자있으면 울고 요즘 내가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삶에 의미도 없고 취업준비하려고 포트폴리오 만드는데 너무 더디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힘들어요 선생님들.. 제 마음좀 받아주실 수 있나요?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고싶어요 불과 몇년 전 처럼 ㅠ
짜증나힘들다의욕없음화나답답해우울불면우울해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망상괴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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