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인것 같은 상황에 지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별|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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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인것 같은 상황에 지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eedconcern
·3년 전
제 짧은 인생이 극도로 불행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진 않았던것 같아요 오늘 무심코 저도 모르고 있었던 트라우마 하나를 깨달았어요 벨소리에 대한 트라우마인데요, 저나 저희 어머니가 전화를 못받으면 아버지가 미친듯이 화를 냈어요 그 때문인지 벨소리가 울릴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요.. 가정폭력에 관한 웹툰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주인공이 같은 이유로 같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사실 이것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평생동안 이보다 사소한일, 혹은 큰일로 두려운 상황들에 많이 부딪혀왔어요 조금 더 예를 들어보자면 가족여행을 갈때마다 항상 마지막은 마음속으로 울면서 돌아왔어요 정말 진심으로 기쁘게 돌아온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를 제외하고 다녀오면 그걸로도 화를 내요 계속 이런 일들을 겪어오면서 아버지를 미워했다가, 자책도 했다가, 그냥 지금은 자포자기 상태에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꾸준히 눈물을 참아오고 속으로 할말들을 눌러오고 그러다 보니 지금은 걷잡을수 없이 감정이 튀어나와 버려요.. 눈물이 주체되지 않아서 학원도 못 갈뻔할정도로요..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에요 할 말을 다 하고 산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건 더 악화된 상황이었어요 이제는 그냥 몰래 울거나 속으로 묻고 아예 아무 말도 안해요 다른 가정들을 보면 너무 신기해요 '왜 저렇게 행복하지..? 저럴때 화를 안내네..??' 물론 우리집이 남들보다 가난해서 아버지가 더욱 힘들게 일하시는건 알지만.... 꼭 이렇게까지 사람을 몰아세워야 할까요.. 몇번 이런 상황을 시험해본적이 있어요 대화가 통할지, 바뀔수 있을지.. 같은 거를요.. 근데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사람다운 대화가 통하질 않고요, 아예 잘못된걸 모르시는것 같더라고요 항상 그래왔지만 요즘은 이 문제 말고도 학교 적응문제, 혼란스러운 자아, 이별, 입시문제 같은 다른 일들이 함께 저를 공격하니 이젠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요 각종 정신과적 증상들도 오기 시작했지만 (이미 있었던것들도 많아요..) 정신과 가자는 얘기는 꺼내보지도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붙잡는 마음으로 친구한테도 조금 의지하고 (털어놓진 못했지만..) 여기에 글도 올려보아요 아마도 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할때까지 이렇게 살아야겠죠.. 아마 전 앞으로 결혼도 못할거에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제가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질수 있을까요 그냥 차라리 이대로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답답해슬퍼우울해혼란스러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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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4c
· 3년 전
토닥토닥. 당신은 반드시 괜찮아 질꺼여요. 그럴꺼에요. 토닥토닥. 지금은 조금 더 털어놓을 많은 이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길해보아요. 바깥너머 어딘가에 그린듯한 삶이 기다리진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한 로맨스, 살짝 쌉싸름한 사랑과.기억에남는 당신들이 뒤섞인. 그런 곳이랍니다. 도착하기 까지의 거리가 좀 멀고 험하지만. 언젠가의 당신은 반드시 괜찮아 질꺼에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