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가을. 지금까지 나와 한 집에서 20대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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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oodbye1172
·3년 전
15년 가을. 지금까지 나와 한 집에서 20대를 함께 보낸 고마운 사람과 이별을 하였습니다. 연인들끼리 하는 시시콜콜한 가벼운 감정기복에 있어서 투정부리는 듯한 이별이 아닌. 느낌이 왔습니다. 애써 웃어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가 않더라고요.. 어제 1주일동안 지우고 고치고 쓰던 편지를 건네주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라도 붙잡고 잘 지내고싶어서. 그리고 편지를 보고 내려온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다시 한 번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아.. 이제 정말 끝이구나..' 아니라고는 하는 것 같지만.. 6년을 살아온 제가 보기에는 마음이 식은게 보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헤어지기 전날까지 너무나 보고싶었는데.. 6년간 다른여자 한 번 생각둔 적 없는데.. 이유인 즉슨..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되는데 끝까지 자존심세우면서 사과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였습니다. 압니다. 저도 제가 그러지 않는다는걸 부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단점이라 생각하고 그녀로 인하여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견디기 힘들었나봐요. 제 잘못이지요. 20대 후반의 남자, 주변 사람들은 취업, 직장다니느라 바빠서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여자친구와 함께나와 살던 집(전세)에는 타지에서 내려와 나와 함께 살고있는 여자친구를 위해 비워두고. 가족들이 있는 집에 가서 감정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집 앞 주차장에서 넋이나가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갈 곳없는 한량처럼 하염없이 차 안에서 마음을 달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혹시라도 다음 날에 출근길에 여자친구가 나와 마주치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옮겼는데 아차 하고 생각하니, 넋이 나가 차를가만 두고 몸만 움직일 생각을 했던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출근길 시간이 지나 차를 다시 타고 회사에 연차를 쓴 저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이 지나 연락이 오더군요, 어제는 잘 들어갔냐고 말이죠. 차량 6대만 주차할 수 있는 좁은 공간에.. 어제 있던 제 차를 보지 못했나봐요. 출근길은 바쁘니까요. 오늘 연락하던 남자와 연애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저와 헤어진 2주 사이에 대시를 3번이나 받았다고 하네요. 그냥.. 마음이 아파서 정리를 해보려고 글을 써봐요. 뜨겁게 보내주고싶네요. 잘가라 나의 20대여. 너의 말 처럼 잘 지낼게. 소중했던 내 사랑아 이젠 안녕. 찬란하게 반짝이던 눈동자여. 사랑했던 날들이여 이젠 안녕. 달빛아래 타오르던 붉은입술 떠난다면 보내드리리. 뜨겁게 안녕. [ 2007.11.29. 뜨거운 안녕(Vocal 이지형) 中 ]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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