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렇게 살고 있나요? 저만 힘든게 아니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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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렇게 살고 있나요? 저만 힘든게 아니라..
커피콩_레벨_아이콘growingteeth12
·3년 전
저는 6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와 함께 살아왔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일하느라 바쁘셨고, 아버지는 간헐적 알콜중독이셨어요. 할아버지께서 뇌경색이 오신 후로는 학교마치고 계속 할아버지를 돌봐야 했고 그와중에 아버지께서 술병이 나시면 매번 병원에 모시고 가서 종합병원, 대학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며 밤새 간호해야 했어요. 오빠는 어릴때부터 합숙생활을 해서 집에 한달에 두 세번 정도밖에 안왔기 때문에 집안의 모든 일(청소, 빨래, 설거지, 식사 등 집안일과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병수발 같은 일)은 죄다 제가 떠맡아야 했어요. 그러다 제가 고3때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저는 스무살 되자마자 학교가 멀다는 이유로 집을 나와 독립했어요. 자취같은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독립하면서 할머니 댁에 있던 모든 짐을 다 뺐어요. 재혼하신 어머니나 할머니의 금전적인 지원은 커녕 아버지 사망보험금마저 할머니께 몽땅 드리고(빼앗긴거지만) 원룸 보증금 200만원만 달랑 들고 나온거라 아르바이트를 안하면 먹고 살기 빠듯했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저는 19살 수능 끝난 후부터 일을 시작해서 지금 22살까지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 힘에 부쳐요. 학업은 늘 그랬듯 쉽진 않았지만 지금만큼 힘들고 지치진 않았어요. 아르바이트도 오히려 20살, 21살때가 더 빡세면 빡셌지 지금은 나름 견딜수 있을 만한 수준인데도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고 지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가도 뭔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버티기만 하고 있어요. 진짜 힘이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쉬고 싶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어서 힘든 척 하는 건지 제 스스로도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하루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무슨 일을 하든 우울해요. 종종 이렇게 살다가는 머지 않아 정신병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다들 저처럼 이렇게 사는 건가요? 저보다 힘들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분명 많을텐데 제가 유독 나약한 건가요? 다들 스트레스 받고 지치는 일상이지만 인내하며 사는 거겠죠? 제가 해이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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