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우울해져서 다시 왔는데 복귀러에요..ㅎㅎ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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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조금 우울해져서 다시 왔는데 복귀러에요..ㅎㅎ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이제 조금 나아진 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옛날에 가정폭력과 은따를 겪은 이후 죽고싶다라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살았어요. 계속 견디면 괜찮을거라고 믿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혼자는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날은 죽고싶다가 아니라 이젠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이 들고 정말 무섭더라고요, 이대로면 정말 내가 죽을거 같아서 무서워서 학교 상담쌤을 찾아갔죠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자존감도 찾게 도와주시고, 내 이런 기분이 어디서 왔는지 아는것도 마음속 깊이 묻어둔 아픈 과거를 다시 꺼내고 해집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아픈 과정이긴 했지만 나를 더 잘 알게됐죠 내가 왜 그렇게 아빠를 무서워 하는지도 알았죠 어릴때 학대에 영향이래요. 뭐 이젠 그 감정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어릴때 너무 맞아서 주마등이 스친적도 있거든요 어쨋든 그 모든 과정을 다 해도 제가 좋아질때면 아빠가 초를 치곤했어요. 희망이 보이면 다시 어둠속으로 빨려가든 기분이였죠 지치더라고요, 당연한거죠,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바뀌지 않았으니..... 그렇다고 아빠한테 말하면 나를 혼낼거 같았어요 너만 힘든거 아니라고, 그럴거 같았죠. 계속 미루다가 그냥 어느날 갑자기 확 터졌어요. 그동안 계속 나혼자 담아온 감정이 확 밀려오고 아빠 때문에 너무 아팠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나 너무 죽고싶었다, 자해도 해봤다 등 할말 안 할말 다했죠.... 다하니까 아차! 싶더라고요. 아빠가 화낼까봐 정말 무서웠어요, 그런데...아니더라고요, 아빠는 제 얘기를 듣고 미안하댔어요. 울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살면서 아빠가 그렇게 우는거 처음봤어요.... 진짜 엉엉 울더라고요. 솔직히 안심했지만 조금 허탈했어요. 이렇게 쉬운건데 내가 고민한건 뭐지? 조금더 일찍 말했다면 더 나았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죠. 그래도 최소한 아빠가 나를 사랑하긴 하는구나를 알아서 기뻐요. 솔직히 제가 감정이 터진건 몇달전에 일이에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게 달라졌어요, 아빠는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아요. 내가 싫어하는것도 하지않고, 내 의견을 존중해줘요. 아빠를 다시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달라진게 별로없는거 같지만 그래도 우리 둘에겐 큰 변화에요. 저는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됐죠 싫다는건 싫다고 말할 수 있는게 이렇게 좋은거인줄 몰랐어요. 지금에 작은 변화가 제 인생에 큰 변화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전 지금 아주 행복해요ㅎ 이곳에 있는 다른분들도 언젠가는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견디다 보니까 좋은날이 오긴 오더라고요..ㅎ 다들 힘내세요.
감사해평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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