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남자가 좋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폭력|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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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남자가 좋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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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올해 외국에서 새학기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신입생이긴해도 벌써 나이가 한국기준으로는 서른이 넘었네요. 여기까지 오기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 졸업후 외국 학교 입학을 하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고 그러다보니 서른이 넘어버렸네요. 너무도 바래왔던 순간이지만 모든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학업에 대한 슬럼프 언어적 문제 학업을 끝내지 못할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졸업후 취직을 하기에 늦은 나이인것 같다는 불안감 이 모든걸 잘 처리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씩씩하려고 해도 코로나 상황탓에 현지 친구는 하나도 없고 매일매일이 혼자네요. 이곳에 오고난 후 한두달 이 지나 장장 9년을 연애한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것도 지금은 정말 많이 이겨냈어요. 저는 전 남친의 선택을 이해하고 여전히 저희는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감정적으로 잘 처신하고 있다고 믿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나이에 대한 인식으로 조급한 마음이 생깁니다. 저는 지금 서른이 넘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절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제가 가는 길을 이해해주는 사람과 함께할수 있을까요? 스스로의 외로움은 스스로가 돌보아야 하는것이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환경에서는 확실히 힘에 부치네요.. 남친과 헤어지고 난 이후 얼마안가 제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는 누가봐도 괴짜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사람이었는데 , 제게는 이상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아니면 저를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귀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폭력적 이고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제 스스로가 이뤄낸 많은것들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로인해 저의 많은 부분이 희생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제가 가지고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갈구하는듯 합니다. 이 남자는 제가 놀랄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제정적 안정을 이뤄낸 사람이었고, 이부분이 뭔가 서로에게 스파크였던것 같아요. 그러나 그의 사회적 지능은 너무도 낮았고, 그렇기에 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반복되어 2달 정도의 연애 후 제쪽에서 정리를 요청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가 절 싫어하거나, 혹은 시쳇말로 한번 자보기 위해 꼬셨다거나, 정말로 이기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가 자라면서 많은 학대와 가족으로 인한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 내에서 그가 맡고있는 역할들에 매여있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관계들은 듣기에도 딱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전달방식을 전 관계에서도 되풀이 했다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말이었겠구나 하고 납득이됩니다. 그는 모든행동에 자신은 그렇게 할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저의 말을 수용하는것을 어려워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락에 답장이 없다 했더니 자신은 전화가 좋으며 채팅하는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수하는 그런 종류의 소모적 대화가 오갔습니다. 얼마전 저는 그의 생일을 축하할 계획을 가지고 그에게 연휴 계획을 물었고, 그는 갑작스럽게 형이 방문한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형의 방문은 이해가 가나 그 과정에서 저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았다는 서운함을 표하게 되었고, 이에 그는 그말을 제가 그가 가족같이 중요한 사람을 만남에도 저의 우선순위를 갖고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굉장히 방어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사실 저는 제가 그의 말대로 우선순위였기를 바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정을 갈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그러나 그런 표현은 그가 가족에게서 독립되지 못했다는점을 간과한 서운함 표현이었죠.) 결국 그는 제 인생에 대해 언급하며 선을 넘었습니다. 그는 제가 시간이 많아 자신의 기분을 망치는데 그걸 쓰고있고 일때문에 시간이 없는 자신이 저때문에 더 비참해지고 있다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책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며 저와는 너무도 판이하게 다른 그의 행동양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의 언행을 간과하면 안된다 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문제와 비자문제까지 겹쳐 아무것도 할수 없게되어 시간이 많은것을 그도 알고있는데 그렇게 말한다는것은 용납될수 없었습니다. 그는 며칠뒤에 연락이 와 당시의 상황을 사과했습니다. 저는 그의행동이 용서되지 않으며 제가 그의행동이 이기적이라 생각한다 밝히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는 순순히 받아들이며 본인이 연애에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한탄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친구가 되어줄수 없냐 부탁했죠. 저는 그의 그 외로움이 무엇인지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탁을 거절할수가 없었습니다. 세상 모든곳에서 부정당하며 자랐으나 사회안으로 들어온, 그러나 결코 섞일수 없는 사람들 만이 느낄수 있는 일종의 연대감같은게 들었습니다. 아주 솔직해 지자면 그가 섹스에 능한 편이 아니었는데도 저는 그와의 관계에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었고 이 사항또한 무시할수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에서 제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것은 그는 나쁜 남자친구이자 나쁜 배우자 감 입니다. 그러나 왜인지 저는 나만은 그를 이해해주고 싶은 이상한 욕구가 듭니다. 친구사이에 성관계란 저로서는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일에 속합니다. 그래서 저희 둘다 가지고 있는것이 확실한 성적욕구를 무시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는 가끔 깊은 대화가 이루어지는 반면 일상적 대화에서는 전혀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의 말만하며 애정행각도 극도로 절제되어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행동양태를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그가 이기적으로 군다는 감정을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섹스 후 혹은 가끔 채팅으로 깊은 이야게를 할때면 그가 같은 사람인가 싶을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깊은 이야기를 할때는 아까 언급한 바와같이 그와의 소속감을 느낍니다.게다가 그는 제게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재정적 지원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안에 그것에 대한 미련이 있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전 남친과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이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맘이 쓰이는것을 부정할수 없습니다. 그와 헤어지고 나니 외국땅에 홀홀 단신인게 실감나면서 이 관계에서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 생각이 꼬리를 물어 이 편지를 씁니다. 제가 그가 좋아서 이러는걸까요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혹은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역할이 하고싶어 이러는걸까요? 성녀같은사람이되겠다는 욕구는 어디서 오는것이며 건강하다고 할수 있나요? 아니면 성관계등으로 해소되는 애정결핍으로 번민하는걸까요? 아니면 결혼을 전제로 영악하게 구려는 것일까요? 장황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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