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연을 끊은 뒤로 스스로 갉아먹는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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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연을 끊은 뒤로 스스로 갉아먹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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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7년지기 친구랑 손절했습니다. 제가 그 친구한테 서운하게 한 것도 많았겠지만 전 최선을 다했어요. 매일 그 친구 집 근처에서 만나고 매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살 게 있으면 친구꺼까지 같이 계산해주고, 거의 매번 밥 사주고, 제 나름 해줄건 다 해줬어요. 다들 그 친구가 이기적이라 할 때 저는 감정표현이 서툴러서 그렇다하면서 감쌌어요. 근데 이제 생각하니까 그냥 이기적이었던게 맞아요.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가면 저는 그 친구가 안에 들어있는 소세지를 좋아한다는걸 알았고, 그 친구는 제가 소세지를 좋아한다는걸 몰랐으니까요. 무거운 짐이 있으면 제가 들었어요. 전날 밤에 돈 한푼도 없다 해놓고 오늘 저한테 같이 밥 먹으러 가자 해도 속는척하며 제가 계산했어요. 제가 헌팅포차를 싫어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만나면 헌팅포차에서 만난 애들 얘기만 할 때도 열심히 경청했어요. 저랑 놀기로 한 당일날 다른 친구랑 약속을 이중으로 잡아놨어도 상관없다고 신경 안 쓰는척 했어요. 저랑 있던 약속을 잊고 다른 친구랑 약속이 있다면서 성의없이 사과를 했을때도 화를 내려다가 됐다 싶어서 조용히 있었어요. 남자친구랑 있을때 가끔 저를 불러내놓고 남자친구랑 붙어 저를 소외시켰을 때도 부른다고 나와 사이에 낀 제가 잘못이라 했어요. 일을 관두고 쉬고있는 친구가 내일 출근하는 저한테 새벽까지 연락하면서 놀아달라며 못 자게 했을때도 꾹꾹 5시까지 참다 겨우 잠들고 출근했어요. 노력도 없이 술만 먹으면서 현재 상황을 한탄만 하는 친구가 한심스러운데 우울한 기분에 더 영향을 주기 싫어서 열심히 어루고 달랬어요. 같이 하고싶은 일을 얘기할때마다 부정적인 반응만 했을때도 하고싶어할 일을 찾으려했어요. 학생부터 어른까지 매일 7년동안 이렇게 지냈어요. 연 끊기 며칠전에 제가 너무 힘들다 말하니 자기도 힘들다면서 둘 중 하나가 괜찮아 질 때까지 쉬자 말했을 때, 결국엔 먼저 괜찮아져야 하는게 저라는걸 알아차렸을 때는 심장이 발 아래에 밟혀있는 기분이었어요. 그 친구가 저를 만나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그 친구가 저로 인해서 행복해졌음 좋겠다. 그 친구가 저랑 있을 때 만큼은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제 진심이었는데 제가 미련했나봐요. 버티고 버티다 연 끊자 연락보내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그 친구는 벌써 다시 술집 다니면서 행복해보여요. 같이 쓰자고 제 돈으로 결제해준 벅스로 꼬박꼬박 음악 들으면서 남자애랑 연락하고 잘 지내고있어요. 제가 왜 힘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힘들어요 잘 정리해내고 싶은데 흔적이 보일때마다 눈알이 제 뒷통수를 보고있는 듯 멍해요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주고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냥 다 제 잘못같아요 제 스스로 인생이 부정당한 기분이에요 진심으로 대하면 순수하게 대해줄 줄 알았는데 어떻게해야 제 스스로 괜찮아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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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ugettayo
· 3년 전
좀 더 본인을 생각해주는 친구랑 만나면 좋겠어요!! 세상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 친구랑 사귀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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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친구는 말그래도 친한관계의 사람인데 너무 과하게 친절하셨던게 아닌지... 그렇게 자기 희생을 하면서까지 불편하게 친구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끌려다니는 느낌들었으면 손절하신 건 잘하신 건데 앞으로 다른 사람한테 기대하지 않으샸으면 좋겠어요. 기대해봤자 돌아오는 건 상처고 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르더라고요. 인간이라는 생물 자체가 굉장히 이기적이라 백번 배려를 해줘 소용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