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 adhd다 성인 adhd일 것이다 무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나는 성인 adhd다 성인 adhd일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이제껏 내 상태를 종합해보았을때 나는 성인 adhd가 맞다 집중력이 떨어져 책 내용을 읊는 것을 좋아하지만 책을 한권도 채 읽는게 힘들고, 그런 나 자신을 자책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해서 해야할 일에 근본보다 나를 알아봐 달라며 말만 그럴 듯하게 하며 잘못된 방법으로 악순환을 이어왔다 adhd는 애정결핍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했던가, 1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나는 첫째 언니와 막내 동생에게 관심과 사랑을 양보하며 살았다 항상 네가 동생이니까, 누나니까 라며 이해를 강요받았고 이후에는 항상 같은 관심과 사랑을 줬다며 네가 이상한거란 소리를 들어왔다 한 평생 그런 소리만 들으며 살아와 내가 정말 잘못된거라 생각했다 나만 왜 이러지? 자책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이상하게 그 시점즈음 주변에 사랑을 갈구해가기 시작했다 착한아이인 것처럼, 성실한 아이인 것처럼, 말 잘 듣는 아이인 것처럼 항상 그래야만 칭찬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게 이쁨받는거라 생각했다. 애정결핍이었던 것 같다. 특별히 애정을 많이 못받은 것은 아니었다. 나보다 더 힘든 애들도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일상화 되어있던 나는 몰랐다 애정결핍은 상대적으로 올 수 있다는 걸.. 내 주변애들은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있더라 남의 집안 사정은 잘 모르지만 나는 애정을 집이 아닌 밖에서 갈구했다 그때부터 책을 잘 못읽기 시작했다 중학교 점심시간 우리학교는 꼭 필독도서를 반 단체로 돌려읽었다 나는 1시간동안 평균 2쪽.. 2장도 아니고 2쪽밖에 못읽었다 한문장을 세번을 읽어야 내용이 겨우 눈에 들어왔다 지금이라고 다를건없다 재밌어보이는 소설책을 사와서 다 읽지 못한 책이 수두룩하다 고등학교에 들어서선 아예 집중이 흐려지더라 가끔은 과제를 하며 패닉에 빠졌다 개인 과제 진행중에 혼란이 와서 머릿속에 글자들이 둥둥떠다니는데 뜻은 안읽히고 글자만 읽히는.. 뭐라 표현을 못하겠다. 생각에 노이즈가 낀 것만 같았다 다른 친구들은 다 괜찮은데 왜 나만 이럴까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래도 난 감사해야지 괜찮은 거겠지 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다 최근엔 내가 adhd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내가 잘못한게 아니구나, 그저 마음에 병이 있었던거야. 요즘엔 내가 행복한데에 집중하고 있다 일로 몸이 피곤해도 행복하면 버틸 수 있다 내 잘못이 아니고 나에게서 원인을 찾을게 아니었던 거야라며 나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확실한건 지금 내 마음이 온전히 건강하진 않다. adhd라면 치료를 받고, 아니라면 상담을 받아보려한다 나는 행복하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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