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때문에 너무 힘들고 답답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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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때문에 너무 힘들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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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1년이 지난 20대입니다. 저는 2살 터울의 동생이 있었습니다. 동생이 빠른년생이라 아마 학교를 같이 다녔으면 학년은 하나만 차이났었을겁니다. 7살 추석때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난 뒤로 동생은 쭉 병원에 누워 지내는 식물인간이 되었고 몇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사고의 여파로 반년 늦게 학교를 입학하여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워 그렇게 혼자 지내는것에 익숙해지다보니 고등학생때까지도 별다른 친구 없이 지내왔습니다. 제가 아직도 가장 힘든건 가족때문입니다. 동생이 그렇게 되고 나서 엄마는 늘 동생만 신경쓰고 병원에만 있고 아빠는 야근이 잦은 부서다보니 저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저는 항상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 네가 알아서 해야 해 등 책임감을 강조하는 말을 늘 들어왔고 때로는 그게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동생이 먼저 떠나고 난 뒤로 부모님은 부쩍 남의 집 얘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는 어느 대학을 갔다던지 누구는 어디에 취업했다던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 전문대를 나온 저는 다시 대학을 가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거기에 더해 교회 얘기며 종교 얘기까지 덧붙이며 기도해야하고 예배드려야하고 그래야 잘되고 성공한다고까지 얘기합니다. 부모님은 갓 상경할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기에 저도 태어날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고등학생때부터 교회와 그에 관련된 그 모든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듣는 얘기도 저에겐 큰 스트레스입니다. 당장 독립하고 싶지만 일자리도 마땅히 없는 마당에 알바만 하고 있어 독립 또한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최근엔 스스로 느낄정도로 강박증과 불안증세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도 상담을 받아보면 나아질것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긴 했지만 성격상 누구에게 속깊은 얘기를 잘 털어놓지 않다 보니 용기가 나지 않아 익명으로 털어놓을 수 있는 곳에 글이라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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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motionaltmi
· 3년 전
자녀를 잃은 부모님의 아픔들이 님에게 까지 고스라니 전달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모님에게 님의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섭섭해 하시겠지만 님도 성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것이 서로에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