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무서워요.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모의고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공부가 무서워요.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tto88
·3년 전
저는 고 3이고 서울 인문계에서 내신은 1학년 2학년 합쳐서 2.7정도 됩니다. 생기부는 적힌게 딱히없어요. 2학년때는 코로나로 봉사도 제대로 못 갔고, 그 와중에 게으르긴 또 엄청 게을러서 독서권수도 3권입니다. 미친거죠 이걸로 어디 대학 수시를 넣겠어요. 그래도 모의고사는 자신이 있었어요. 근데 망했어요. 진짜. 백분위가 그렇게 처참하게 나온건 처음이라 죽도록 울었고 칼 들고 고민도 수차례 했습니다. 허벅지에 칼 흉터가 너무 많이 남아서, 볼 때마다 더 죽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정신적으로 몰려봤으면 죽도록 공부했어야지 진짜 미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 포기하고 싶어요. 상담을 했을때도 제가 원하는 대학보다, 저 밑에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했고 '아 저긴 진짜 안된다' 싶었던 라인의 대학을 권유받았어요. 선생님들 다 있는 교무실에서 그렇게 서럽게 운 건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2학년때는 그렇게 희망적이더니 3학년 상담에서 사람을 지하까지 쳐박아 놓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왜 사나 싶고 다 포기하고 죽을까 이대로 뛰어내릴까 한강 다리에서 죽기 어렵다는데 그래도 시도해볼까 온갖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야자는 해야겠지 싶어서 펜 잡고 자리에 앉았는데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주륵 흐르고 내가 왜 이딴 걸 위해 19년을 버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입시 혼자하는거 아니잖아요. 나 말고 딴 애들도 힘든데, 괜히 나만 이렇게 유난떠는건가 내가 모자란가 내가 철이없나 재주도 없는 곰인 주제에 너무 큰 걸 바랬나 사실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얼굴도 못생겼고 살도 쪄서 다른사람이 보기에 혐오스러울텐데 공부도 못하는구나 아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주말사이에 마음 다잡아야지 했는데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누워있었어요. 이대로 혀깨물고 죽을까 생각도 하다가. 좋아하는 노래도 들어보고 영상도 봤는데 그거 듣고 보면서 또 울고 울다가 지쳐서 잠들고 화장실에서 칼 들고 고민하다가 이미 흉터 난 자리에 한 번 더 그어보고 그럼 또 울면서 휴지로 닦고 일요일에도 눈뜨기가 두려웠어요. 그래도 토요일보다 나은 거 같아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데 무서워요 정말 무서워요 공부가 이렇게 무서웠던적은 처음이에요 두렵습니다 진짜 너무 이걸 하는게 무섭고 두려워요 딱 죽고싶어요 한 글자 쓰는 게 죄같고 발끝에서부터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몸서리가 쳐지고 손은 또 바들바들 떨려요 어떡해요 저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금요일에 상담도 다 못해서 월요일에 또 하기로 했어요 어떡해요 진짜 무서워요 두려워요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고 눈 떴더니 내가 죽어있었으면 좋겠어요 꼴에 죽을 용기는 또 없나봐요 내가 너무 한심해요
불안스트레스우울불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zziss
· 3년 전
2.7이면 그래도 공부 열심히했고 나름 괜찮게 한거라고 생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nknown12
· 3년 전
얼마나 힘들까.. 힘내세요.. 잘 하시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mmeggix
· 3년 전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erish000
· 3년 전
나도 고3 서울 인문계 내신 3.3인 학생이야. 친구니까 말 놓을게!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정말 한국 수험생들이 견뎌야 할 압박감과 부담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야. 특히 열심히 노력하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땐 너무너무 속상하고, 내가 미워지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을거야. 너만 유난떠는거 아니야. 너 충분히 힘들어 할 자격 있어. 아프면 아프다고 말 할 자격도 있어. 똑같은 일이어도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르잖아. 넌 절대 모자라지 않고, 절대 철 없지 않아. 지금 이 순간순간이 너무나도 아프고, 너무도 버거울지도 몰라. 그래도, 우리 같이 조금만 더 걸어보자.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소개해줄게. 터널에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치지 않는 비는 없으며 ,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 많이많이 힘들어도,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고, 정말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아래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정말 괜찮아지는 날이 온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몰라.. 아무리 긍정적이고 밝던 아이들도 수험생기간엔 누구나 우울해지기도 하고 자기가 미워지기도 하는 것 같아. 그래도 공부가 꼭 해야되는 거라면, 이왕이면 넘어지고 다치는 과정들도 예쁘게 차곡차곡 담아두자. 반짝이는 포장지로 감쌀 날이 곧 올거니까!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조금이라도 아프지 않길 바랄게.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