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가 태어난건 운이였을까. 그럼 그 운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부담감|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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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처음부터 내가 태어난건 운이였을까. 그럼 그 운은, 행운이였을까, 불운이였을까.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기억안나는 날들을 다 되짚어보아도 내가 정정 할 수 또한 없었다. 어린 부모님의 탓에 좋을땐 무지 좋았고, 슬플땐 무지 슬펐다. 모두들에게서 부러움을 샀다. 부모님이 젊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이 신기해했다. 나쁠건 없었다. 그 부러움을 받는다는거에서는. 다만 엄마가 많이, 많-이. 힘들었다. 엄마는 여렸고, 아빠는 더 어렸다. 어른들은 옛날사람들이였다. 지금도 그러하기에. 우리 엄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버텨줘서 고마워 해야하는 부분이겠지, 나는. 내가 태어나서 아빠의 아빠. 친가집이라고 불러야 하나? 친할아버지? 말고 뭐라고 부르더라, 무어튼. 할아버지의 일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렇기도 하고, 아빠가 막내였기에 아빠의 자식인 우리를 더 좋아하고 지금도 조금 그러하다는걸 느끼는건 어쩔 수 없는걸까. 아무래도 아빠의 자식이기에 더. 내가 태어남과 동시에 일이 잘 풀렸었기에 더. 어렸을적엔 몰랐다. 할아버지가 나에게 복덩이라고 불렀던 이유에 대해서. 할아버지 집에 참 많이 갔었다. 놀고 자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그런걸 보면 사촌인 사람들에게서 보다 나에게 더 신경써줬었다면 나는 할 말이 없을것 같다. 똑같을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못되거나 못해준건 아니였으니까. 아직까지도 할아버지는 내가 보고싶다며 잘 지내냐며, 종종 아빠에게나 말 하는걸 들었다. 할아버지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진 시점. 끝이라는 말을 들으니,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이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나온다. 그러면 더 찾아가야 하는걸 알지만, 나도 현생에 치여 숨쉬기가 조금 힘이든다. 나도 참 못된 ㄴ이다. 그래도 자주 가야 할텐데. 속으로 마음먹은지가 1년이 지났다. 언제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해봐야 설날,추석에나 잠깐 봤을까. 아빠를 많이 닮았다. 우리집엔 작은 눈이라고 꼭집어 말할 사람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학교에서나 사람들이 말한다. 눈 크다고. 눈 이쁘다며. 어릴적부터 이쁘다는 말을 못듣고 자란건 아니였다. 진짜 이뻐서 이쁜게 아니라, 귀여워서 이쁘다고 해주신거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일단 이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냥 주변에서 빈말이라도 그렇게 말 해주시기도 하고. 진짜인지 아닌지는. 난 그냥 조금 나이에 맞지않은 애 같은 성향이 있는거 같다. 귀여운거 좋아하고. 몸자체가 성숙과는 동 떨어져있다. 유치하고 귀여운데 더 잘 어울리는. 고등학교를 멀리갔는데도 두 선생님이 나를 콕 집어 귀엽다고? 이쁘다고? 해서 모든 시선을 받았던 적이 있다. 부끄럽지만 기분 나쁠건 없었지. 무어튼, 부모님이 어렸기에 부머님 친구분들도 같이 어렸었다. 아빠친구인 삼촌들을 많이 만났는데, 일단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꼭 여행을 갔었다. 지금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도 그래오는 엄마도 인정하는 아빠가 제일 잘했던 부분의 하나라고 한다. 삼촌들도 결혼하기 전. 나는 많은 삼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린내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렇게 잘 부르지는 않는다.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삼촌들도 다 결혼할 평균나이에 결혼을 해 아이가 있다. 이미 나는 다 커버렸고, 삼촌들 애기들은 해봐야 아직 초등학생인 애기들이였다. 그래서 나는 조금 못해도 합리화를 하는 이상한 사고방식이 하나 있다. 우리 엄마아빠가 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나를 낳았다면, 해봐야 나는 갓입학한 초등학생이다. 난 그래서 더 나이에 맞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합리화를 한다. 그래서 어리광을 부린다. 아닌걸 알지만, ..모르겠다. 이제는 그랬던 삼촌들과 술잔을 같이 둘기도 하고, 나중엔 내가 바빠져서 못볼날도 꾀나 있겠지. 그래도 가족이라고 할 만큼 너무나도 가까운 삼촌이다. 정말, 바쁠때에도 그래도 가족끼리 다 같이 보자고 할 정도로. 어쩌면 그게 우리 가족안 말없는, 글없는 룰이였는지도 모른다. 매주 한번은 꼭 갔던 여행. 가족과 무조건 같이 있었던 주말중 일요일은 꼭은. 아직까지도 일요일날 약속은 나는 잡지 않는다. 요즘은 부머님의 일을 도와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도 그러하고. 나는 아직도 말하지만, 밥먹는 시간이 있고 자는 시간이 있고 다같이 모여 밥을 먹으며 누구 한명이 안오면 얼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내 주변만 그러한 건지, 아님 정말 모두가 그러한건지. 분명 나처럼 아닌 사람들도 많겠지. 요즘 같이 바쁜 시간들에는 더더욱. 우리집이 그랬던 때에는... 기억도 잘 안나는 어릴때에나 그래왔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서 부터 우리집은 어둠이였던가. 집에오면 어둠이 나를 반겼고, 주변은 차갑기만 했다. 무어튼, 지금은 먹고싶을때 먹는다. 저녁시간을 들으면 모두가 놀란다. 우리의 저녁시간은 하루가 끝나가는 11시 부터 다음날로 넘어가 새벽 1시정도. 같이 먹는다면 이때쯤에 먹는것 같고, 그냥 먹고 싶을때 따로 챙겨먹는것 같다. 잘시간도 , 우리집은 늦게까지 불이 켜져있다. 말했듯 1시에 집에오거나. 1시까지 밥을 먹거나. 씻고 누운 시간이 , 이미 모두가 잠이들고 조용한, 그 어두운 언제쯤. 해뜨기 조금 전에. 언제 잠든건지 이미 꿈나라인 아빠. 잠을 못자 뒤척이며 자려고 노력하는 엄마. 조용히 어둠을 느끼며 언젠가 골아떨어지면 자겠지 폰 보는 나. 컴퓨터를 하는 동생. 요즘엔 하루하루 너무 열심히 살아가는걸 나도 느낀다. 진짜 누워서 얼마 안있으면 졸리고 또 얼마 안있으면 기절할 정도로. 조금 프리한 날이 다음주가 끝이다. 아니, 월요일이 제일 편한 날, 하루가 끝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날도 없을지 모른다. 외 할머니가 교회를 다니시는데, 요즘은 시국이라 집에서 하신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우리 4가족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한다. 어쩌면 내가 이말이 하고 싶어 이렇게 끄적이는 거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보다. 어쩌면 나는 행복해야할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그 사랑이 부담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왜 하필 우울을 알아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쩌면 이 망상과 끝을내면, 우울도 끝일것 같다고 생각한다. 괜찮다가도 망상을 붙잡은 나이기에 우울에 끝이 날 수 없는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그럴 용기도 없고, 그러기도 싫은데, 이미 그 망상마저 히미해지기 시작하며 어쩌다, 진짜 어쩌다 한번.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살았던것 인가보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그러니까, 내가 망상을 멀게 하려고 인지. 아니면, 정말 바빳던 것인지. 뭐가 되었든 좋은거일테지만. 아픈건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나였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지금도 직접적으로 받을 순 없지만 분명 받고 있을거고. 적어도 살아야 되는 이유인 사람들이 아직 너무 많고. 내가 없으면 아파할 사람이 너무 많고. 그래서 죽고싶다 죽어야지 내가 내 손으로 나를 아프게 하고 목을 졸라도 끝내 힘을 풀었던게 이유가 아닐까. 열심히 사려고 허리띠를 꽉 매었는데, 나는 조금 잘못된거 같다. 허리가 아닌 왜 목을 조르며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지. 그래서 열심히 하면 목이 그렇게 아프고 숨이 가프다. 지금도 그렇고. 아직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 그래도 생각 조금 덜 하려고 몸을 삭히는, 아니, 열심히 사는 중이다. 해봤자, 적지 않은 존을 주고 2주만에 운전면허를 딴게 다인데. 아주 오랬동안 대단한 일을 한것만 같다. 쉬는 날 학교가는날도 쪼개며 잠도 내 잘만큼 못자가며 해왔던거, 한번만에 다 붙어버렸다. 정말 나에겐 뭐가 있는것만 같다. 너가 그랬는데. 나한테 뭐 없다고. 현실을 맞다들이면 아프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러면서 안도감도 드는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부담감이 조금 더는것도 말이다. 그런데도 조금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아픈건 아플데로 다 아프고서, 나는 또 뭔가 있다고 믿는다. 아니, 진짜 그런것 같다. 알 방법은 없겠지만. 이런 사소한 내 이야기. 왜 끄적인지도 모르고, 막상 올리려니 지우고 싶은지 모르겠다. 살아있다면 그냥 답답함이 조금 덜어질까. 죽었다면 이건 . 그냥,. 추억...? 그냥 누군가의 글이 되어 있겠지..? 아니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프고 지친다. 아니 행복한가? 아니 어제는 화도 나고 눈물나얼만큼 힘들었는데. 스투레스는 이제 받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게 스트레슨지도 모르겠고. 우울인지도. 행복인지도. 그냥. 돌아가는 데로 돌아가는 기계가 되어버린것 같다. 감정이 없는것도 같다. 익숙해져서? 아니, 혼란스러워서. 어제 운전 연습하는데 벗꽂이 눈매리듯 바람에 날려 다 떨어지는데, 그 작게 열린 차창 속인 나에게 꽃잎 하나가 따라 들어오더라. 바닥에 닿기전에 잡아 책갈피나 뭐로 만들어 너에게 주고싶다란 생각이 그 운전 연습중인 짧은 신호기다리는 시간에 따올랐다. 너가 왜 떠올랐을까. 결국엔 잡지 못했다. 그러고 어디있나 둘러보고 줍지도 못했다. 그러고 잊어버렸다. 한번은 기억나 두리번 거렸는데 대충보기엔 안보였기에. 내가 본게 환상인가 싶을정도로. 너가 왜 떠올랐지. 왜. 왜.. 밥이나 먹어야지. 나도 조금 있다 나가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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