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가 공부를 포기해도 행복해질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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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가 공부를 포기해도 행복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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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17살 여고생입니다. 이렇게 고민을 얘기하는건 처음 쓰는거라 횡설수설 쓰도라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요즘 공부에 병적으로 집착해요. 아니 사실은 그전부터 공부에 대한 집착이 강했어요. 부모님도 속상하실까봐 말씀 못드리는 건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적어요. 우선 저는 공부에 대한 강요를 살면서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실제로 공부에 대한 강요를 받은적은 없고 여러가지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공부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한바탕 했네요. 근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 여기를 찾아 씁니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학원을 운영하셨어요. 지금은 쉬고 계신데 어릴 때 학원 언니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외동임에도 외롭지 않게 컸어요. 그게 좋다고 하면서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려고 했어요. 함께 공부하는 게 좋았거든요. 근데 최근들어 생각해보면 그게 좋았던 건 아닌거 같아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어릴때부터 운영하셨던 건데 집에서 하셨어요. 그래서 어린 저는 거실이 아닌 놀이방이나 안방에만 주로 있었어요. 기다리면 나를 예뻐해주는 언니오빠들과 놀수 있고 엄마와 놀수 있는 시간도 생겼죠. 하지만 너무 어릴때부터의 기다림이 지겨웠어요. 물론 가끔 어린이집도 가거나 했지만 저녁식사후에도 이어지는 외로움을 가끔은 지루했어요. 거실에서 엄마와 함께있던 언니들이 부러웠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받아쓰기 공부를 하려고 나간 적이 있어요. 그때 처음으로 내가 기다리지 않고 거실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법을 알았어요. 그래서 시작한게 큰거 같아요. 그리고 성적을 잘 받아오면 좋아하는 부모님이 좋았고 내가 기다리던 시간에 스며드는 게 좋았어요. 거실에서 함께 있으며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시간과 그 시간에 받지 못하던 관심을 받는게 좋았어요. 그러면서 주변 지인들의 기대가 생겼어요. 고작 초등학교 성적으로 잘한다고 치켜세우며 실수를 하면 ㅇㅇ이가?라는 반응이 생겼죠. 학원집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공부를 잘하는 얘라는 꼬리표가 연이어 붙여졌습니다. 어린 저는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과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우관계를 이용한 과제 떠밀이를 시키고 필요가 없어져 친구들에게 따돌려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숙제 떠밀이나 배기는 일이 있으면 저를 찾았죠. 또 문제풀이 등을 잘하면 받는 친구들의 관심을 보며 공부를 잘하면 친구들도 생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몇년이 흐르다보니 겅부는 저에게 강박관념이 되어있었어요. 제 삶에서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을 때가 있어요. 그 당시 같이 다니던 친구들끼리 서로 안좋아져 나눠졌는데 중립을 지키던 저는 이도저도 아니게 남겨졌어요. 그러면서 저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생겨 힘들 때 다가와준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 같이 지내며 마음의 상처를 많이 회복했어요. 그런데 그전에 어울리던 친구들과 새로 어울리게 된 친구들의 성적이 조금 차이가 있었어요. 상관을 하지 않고 그저 제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이 기뻤는데 힘든 상황을 더 힘들게 하신 선생님이 있어요. 제가 힘들 때 다른 친구에게 말을 와전되게 전하고 더욱 그 친구과 담을 쌓게 하셨죠. 그런 선생님께서 제 일생에서 처음 놓친 수행평가 점수를 새로사귄 친구들과 연관지어 말씀하시는데 맥이 풀리더라고요. 저는 뭘 위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걸까요?하는 생각이 들며 허무함이 저를 덮쳤어요. 더 이상 공부 의지가 생기지 않다라고요. 그렇게 중학교 2학년 마지막 시험을 보기 좋게 망쳤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중학교 2학년 마지막에  전학을 왔어요. 하지만 오기전 성적이 상중반이았다는 것이 친구들 사이에 퍼져 다시 한번 더 선생님들의 기대를 샀어요. 작년 코로나 여파로 등교가 늦어질때 담임선생님과 통화로 상담을 했고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기대한다고 말씀하셨죠. 더욱이 잘 봐야지라는 강박이 생겼지만 전에 살던 지역과 다른 OMR카드 방식에 멘탈이 나가 시험을 망쳤습니다. 그리고 그날 처음으러 제 성적을 보고 놀라는 부모님께 실망을 시켰다는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 사용은 점점늘며 휴대폰을 잠그면 딴생각에 빠졌고 그후 지속적으로 성적은 1학기와 비등비등했습니다. 그후 습관을 바꾸려고 했지만 어려웠고 아직까지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릴적으로 지속적으로 쌓아온 공부와 학업성적에 대한 강박관념 그리고 전부터 꿈꾸던 꿈 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행평가나 시험전에 미쳐버리고 있습니다. 제 생활 패턴에 수도 없이 실망하고 자책하고 저 스스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정도까지 왔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지금도 휴대폰을 하며 이걸 쓰는 제가 한심하네요. 그래도 오늘은 이거라도 써야 제가 내일 일어날수 있을거 같네요. 최근에 이 이야기를 제외하고 제가 공부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거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 했는데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행복하는 법이 이거뿐인거 같아요. 앞써 말씀했듯이 어머니와 함께 있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선생님들께 좋게 평가되는 제 인생에 긍정적이고 기뻤던 모든건 공부와 연관이 있어서요. 지금껏 살던 제 인생에 행복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공부 뿐인고 같아서요. 그런 공부를 포기하면 저는 진짜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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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꽤나 스스로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쓰면서도 자신의 생각도 상대방의 기분이나 감정도 잘쓰셔서 그냥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공부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애정결핍이며 그로 인해 인정욕구가 생긴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한 방법이 공부이구요 이러한 경우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를 포기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경우 다른 집착이 생길 뿐 건강한 방법은 아니겠죠 그 다음 공부패턴을 바꾸는 것인데 아마 이부분은 본인 스스로도 생각했을 것이고 그럼에도 힘들어서 쓰셨겠죠 그래서 마지막 방법은 근본 원인인 애정 결핍을 해결하고 그로 인해 생긴 인정 욕구를 떨어트려서 집착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애정 결핍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보통 자기 스스로가 주는 사랑과 자기가 아닌 외부가 주는 사랑으로 충족을 합니다 그러니 한번 자기 스스로에게 사랑을 줘봅시다 혹시 방에 전신 거울같은 게 있나요? 그럼 되게 바보같겠지만 모델 포즈 잡아보면서 거울 봐보세요 여러 포즈로요 정말 단순하며 유치한 행동이지만 나를 인식하는 거에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