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each·3년 전
나는 참 이기적인 사람이다.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걸 매년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가족을 위해, 친구를, 애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내가 항상 1순위이다.
나는 미련도 없다. 나에게 더 이상 이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미련없이 떠난다. 내 사고방식이 이렇기 때문에 상대방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항상 그 사람이 나를 왜 만나는건지, 나를 만나 무엇이 이득인지 면밀하게 관찰한다. 가끔 답이 없을 때도 있다. 그들은 나를 왜 만나는 걸까
가족도 나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 적이다. 나에게 피해를 주면 나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나는 철저히 이기적으로군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짐이라고 생각되면 그들은 나를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혼자 살수 있도록 플랜비를 준비해 놓는다.
나는 평생 내편 같은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의 동료를 내일 배신할 수 있다. 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면 그건 바보같은 그들 탓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너는 왜 그렇게 겁이 없냐고. 내가 그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이 무섭지? 나는 세상이 무섭지 않다. 세상에 기대하는게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이코패스인걸까? 소시오패스인걸까?
확실한건,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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