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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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bc2568
·3년 전
난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빠 바람나고 엄마는 왜 날 딸이아닌 친구가 되고싶어하지? 20대에 옷을 주어입다싶이하고 산기슭으로 약초캐러 다니는데 조수석에 앉아있기만하는게 뭐가 그리어렵냐해서 들어주고 들어주고 하는데 진짜 너무 싫고 제(나)랑 같이 늙어가는 느낌 이런말 들으때마다 소름끼치고 차라리 이혼 못할꺼면 남자친구를 사귀든지 다른 친구를 사겨서 엄마인생살면좋겠다 난 엄마가 감정적으로 의지하며 감정쓰레기통 꾸역꾸역 감정 밀어 넣을때마다 그 감정 먹고 배안에 악마가 싹트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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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each
· 3년 전
상황은 좀 다르긴한데 저도 어렸을때 엄마가 나때문에 회사 그만뒀다는 얘기 할때마다 딱 이 느낌이었어요.. 내가 그만두라고 한거도 아니고..그냥 다시 회사 다니고 엄마 인생 살면 좋겠다고..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죠 씨알도 안먹히더라고요 감사함을 모른다면서ㅋㅋㅋ그래서 저도 안지고 계속 얘기했죠 비슷한 얘기 (엄마가 나때문에 희생했다는둥) 할라치면 내가 언제 그래달랬어? 엄마가 집에서 주부하고 싶어서 그만둬놓고 내 핑계 대지 말라고 뭘 바라고 희생하면 그게 희생이냐고 그럴거면 그냥 희생하지말라고..엄마도 저한테 상처 참 많이 받았죠 근데 엄마도 딸한테 상처주는데 딸도 엄마한테 상처 좀 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결국 먼길을 돌아왔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점을 인정하고 사이 좋은 모녀로 잘지냅니다ㅎ 한 십년 정도 걸렸네요. 글쓴이님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싸우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를 위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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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2568 (글쓴이)
· 3년 전
@gpeach 결혼적령기? 누가 정한진 모루겠지만요 남자친구사귈까봐 남자똑같다며 남자관계속의 부정적인 감정심어두고 애완견 그게 컷죠 자취하면서 3년간 기른 강아지에게 저를 뺏긴느낌이라며 죽였어요 그리곤 다시 약초캐러 가자는데 안가고 있으니 이제는 제 자취방 비번 누르고 찾아옵니다 매일 빌어요 제발 엄마가 안오게 해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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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each
· 3년 전
참...그정도면 글쓴이님은 힘든걸 떠나 반포기 상태이실거같아요...제 판단이 항상 옳은건 아니지만..저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라 그런 상황이였으면 엄마 모르는곳으로 몇년 잠적해서 엄마의 그늘이 없는곳에서 저 하고싶은대로 살아봤을거같아요. 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 저 자신이거든요. 제일 지켜줘야할 사람도 저 자신. 제가 있어야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있는거라 생각하고 저를 희생해서 누군가를 위한다는건 저한테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입니다. 저 한테 피해를 주는 순간 다 적입니다. 더럽게 이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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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2568 (글쓴이)
· 3년 전
@gpeach 이기적인게 아니요 전혀~ 누구든 그럴꺼에요 생존본능이자 자기방어루요 힘들어서 일기쓰듯 이어플이 대나무숲이다 생각하며 임금님귀는 당나귀귀하며 외치는데요 뭔가 힘이되는 메아리 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힘들고 이런감정 손가락으로 어플에 적는게 아닌 입밖으로 부정의 단어 외치면 부정이 부정으로 부정탈것같아 속앓이만 하던차였거든요 누군가가 내마음을 알아준다는거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닐수도있지만 어린시절부터 회피+방치형 부모밑에서 자라 공감하는 감정이란게 뭔지 모르고 살아왔어요 받아보질못해서 해주지도 못하지만요.. 근데 공감받는기분 참 따뜻하네요 뭔가 화가 가라앉는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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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each
· 3년 전
입밖으로 외치면 부정이 부정탈거 같다는 말 공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저희 인간 개개인은 각자 모두가 말도 못하고 참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전사같아요. 하지만 세상은 전사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싸움에서 승리한 영웅과 죽은 패배자로만 나누죠. 아무리 힘들어도 저희 꼭 살아남아 영웅이 됩시다. abc님의 내일은 항상 오늘보다 맑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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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어머니께서 지금 자신의 인생을 저당잡혔다는 망상에사로 잡히신 것 같아요. 애 때문에 내가 이혼 못한다 뭐 이런거? 사실 애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통념과 가정에서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때문에 자기가 못난 사람 같아서 이혼 못하시는 것 같으면서 외면하시는 거죠. 아마 주변에서 그랬을거에요. 오죽못나면 남편이 바람이 났을까라고요. 하지만 계속 그 상태로 사시면 속은 썩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시는 거죠.힘드시더라도 옆에서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걸 놓고 이혼을 하시고 새인생을 사실 용기요. 그 결혼은 더이상 정상적인 게 아니고 따님과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인지시켜드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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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하루빨리 어머니랑 완전독립이 되시길 빌어요ㅜㅠ 정말 다른 데로 잠적이 필요하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