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겁이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취업|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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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가 겁이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204ho
·3년 전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제 나이가 겁이납니다. 뭐랄까 나이에 대한 중압감도 있고 제 또래를 대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어요. 남들보다 느린편이에요. 연애 시작도 늦게 졸업도 늦게 취업도 늦게 하고...동갑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또 저는 늦어진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한편 늘 이렇게 느린 사람이다 보니 동갑이나 또래를 만나면 위축이 됩니다. 스스로 비교하고 저 사람보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벽을 만들게 됩니다. 괜히 말이라도 꺼냈다가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비춰질까봐 내생각이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지도 못해요. 또 친한 친구들이라도 공감대 형성이 안되서 대화를 아끼기도 해요. 취업준비 동안에는 이미 일을 하고 일상을 보내는 친구에게 괜히 힘든 소릴하기 싫어서 연락을 못해 관계가 소원해지고, 요즘은 결혼이야기와 육아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 사이에서 또 혼자 소외감이 느껴집니다. 친구들 만나도 자신감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살아가면서 나이에 맞춰 넘어야할 계단을 하나하나 넘어가는게 느리고 힘이 들고 그게 또 자존감을 낮게 만들어요... 물론 그래도 느리지만 넘어가고 있음에 칭찬하고 달래지만, 나이 이야기 혹은 또 새로운 또래 사람을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요 ㅠㅠㅠ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끄러워답답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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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onelyhedgehog
· 3년 전
서른 중반을 넘긴 제 나이도 겁이납니다... 저도 제가 느린걸 알아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남들보다 2~3배 노력해야 겨우 따라갈정도라 매일매일을 쫓기듯 살아왔는데 최근 버닝아웃이 와서 우울증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그러다 우연히 '내마음이 지옥일때'라는 강의를 봤는데 거기서 그러더군요...민달팽이는 이쪽 잎에서 저쪽 잎으로 이동하는데 하루종일 걸리는게 정상인데 치타가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다고 민달팽이더러 치타처럼 달리라고 하는게 잘못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