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도 엉망이 되고 사람이 피폐해지는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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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도 엉망이 되고 사람이 피폐해지는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junmom
·3년 전
어린 아가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 신랑을 만나고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식을 얻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힘듬이 어깨를 누르네요. 아가를 보면서 부터는 하루에 8시간도 못자는거같아요. 많으면 6시간 적게는 4시간 자고 생활을 해요. 밥도 못먹고 하루 한끼 먹으면서 살고 있네요...물론 저만 그런것도 아니고 제가 괜히 유난떠는거라고 알고는 있어요 헌데..저도 사람인지라 시댁과의 분쟁으로 부딪히고 신랑과 부딪히고 그 정신상태로 아가랑 씨름하고.. 새벽에 밤샐때 힘이 들었는지 어느날은 울음이 빵 터지더군요.. 엄마니까 강한 모습만을 보여야하는데 머리로는 정말 잘 알지만, 저 자신도 행복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수있는지 죄책감도 들구요, 아이를 낳고나서 이뻤던 모습들이 망가진 채로 거울에 비친걸 보니까 그렇게 미워보일수가 없더라구요.정말 저도 제모습에 정이떨어진다는..ㅋㅋ 그런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 모습을 신랑은 좋아해줄까?관계만 멀어지겠네. 외도하면 어쩌지.그렇게 되도 난 할말이 없는데. 아이한테 내가 엄마 될 자격은있을까? 등등의 부정적으로밖에 연결이 되버리더라구요 종종 자해 버릇이 신랑과 연애때부터 있었는데 한두번씩 지칠때면 다시 칼로 손이 가요 약간 저도 제가 원망스럽달까요. 제가 애기때부터 뇌전증을 앓아와서 그런지 그 건강하지 못한모습들이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거든요ㅡ 아프지 않았다면,신랑이 그리고 가족들이 고생을 안했을텐데요. 아프니까 괜히 손 더 많이가게하고. 아파서 미안해요ㅠ참. 뭐가 됐든 원인은 저한테 있는거니까요. 너무 힘들었을때 극단적인 시도로 마포대교에 갔다가 경찰들에게 저지당했었던적이 있었어요 요즘은 그게 많이 떠올라요.이게 문제인듯싶어요.. 아가가 없었던 혼자였던 그때 그 시도가 성공했었다면 아가도 신랑도 더 정신건강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했었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 자신도 편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술을 찾게 돼거든요. 도망가고싶어요. 근데 그러기엔 너무 비겁한 위치에 올라와버렸고 저는 걸래가 돼가고ㅡ 미친엄마죠..뭐. ㅠㅠ 이렇게 된 이상 신랑을 위해서, 양가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정신차리고 웃게해줘야하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네요 너무 힘들어요 . . 어떻게하면 좀 멘탈이 강해질까요? 약이라도 먹어봐야할까요? 진짜 사라지고싶어요. . ㅠㅠ 두서없는글 죄송합니다. 이젠 자해도 술도 다 끊어야하는데.. 그냥 눈감으면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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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찐육아를 하고 계신 마카님께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
#아가는너무예쁘지만
#엄마는아플수있어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이효진 상담사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육아 때문에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계시네요. 그 과정에서 아주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서 자해를 생각하게 되고, 몸도 마음도 힘들어 술을 찾게 되고, 도망가고 싶다라는 마음까지 드시는군요. 그러면서도 마카님이 건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가와 남편분께 미안함과 죄책감까지 드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출산과 육아는 여자의 삶에 너무나 큰 타격을 주죠.. 너무나 예쁜 아가를 얻지만, 동시에 내 몸이 망가진 걸 보며 속상해하고 쉼이 없는 육아를 겪으며 크나큰 우울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자해와 술까지 찾게 되신다니.. 그동안 마카님이 얼마나 버겁고 지치셨을까, 얼마나 힘들고 아프셨을까 하는 생각에 제 마음이 많이 아렸습니다.. 육아 때문에 엄마는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됩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예쁘게 꾸미는 것,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과 친구를 만나 수다 떠는 것.. 굉장히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고, 그동안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이 더 이상은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것이 되죠.. 아가를 낳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많이들 몸이 아프더라구요.. 몸만 아픈 것이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산후우울증과 육아 우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지어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원래도 몸과 마음이 약한 마카님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육아를 하고 있으니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자해가 생각나고 술을 찾게 되는 이 상황이 어쩌면 자연스럽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현재 마카님이 경험하고 있는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듯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아무것도 혼자 하지 못하고 엄마만 보고 있는 아가를 봐야 하는 상황에 육체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참으로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남편분이나 친정이나 시댁, 혹은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을 찾아 육아에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마카님이 좀 더 자고 제대로 먹고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다면 몸도 마음도 많이 괜찮아질 꺼예요.. 주말같이 남편분이 집에 계실 때는 잠시 외출해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한다던지 친구들을 만나 맛난 것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이 마카님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마카님의 힘듬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마카님의 힘듬을 털어놓고 기댈 수 있는 사람, 힘들다고 말하며 마음껏 징징댈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그 사람에게 마카님의 힘듬을 토로하세요. 마카님의 힘듬을 한껏 토해놓고 나면 마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아가를 잘 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꺼예요..
만약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남편에게도 부담될까 봐 마카님의 마음을 온전히 얘기하기가 힘들다면 전문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육아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아가 때문에 외출하는 것이 어렵다면, 저희 마인드카페의 온라인 상담을 통해 도움받으실 수도 있어요. 약물치료가 필요한지도 상담전문가와 의논하여 결정하세요. 나의 생명을 걸고 낳은 아가를 전심으로 양육하는 마카님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카님, 육아 중에 마음이 너무 힘드시다면 혼자 참거나 견디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요. 마카님께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오늘밤은 아가가 잘 자서 마카님이 조금이라도 더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의 답변에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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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iop10
· 3년 전
혹시 하루나 이틀 휴식시간을 갖는 것은 힘드실까요? 오로지 글쓴이님만의 시간이 필요해보이세요.. 저는 힘들 때 즐거운 영상이나 음악감상도 도움되더라구요, 글쓴이님 멀리있지만 마음만은 옆에서 응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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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unmom (글쓴이)
· 3년 전
@asdiop10 ㅎㅎ 감사합니다 ㅠ.. 아가가 엄마만을 찾다보니 뭘하던 개인적으로 움직이는게 안되더라구요.. 위로감사드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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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0425
· 3년 전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너무 공감이 되서 댓글을 남깁니다. 정말 엄마도 사람인데 자지도 먹지고 쉬지도 못하면서 애기들을 케어하죠. 정말 너무나도 예쁜 아이들이지만 그건 별개죠.. 힘든 건 힘든거니까ㅠㅠ 그래서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들이 더 그립고 더 특별해지죠.. 저도 처음엔 정말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어떻게든 잠깐이라도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것들을 찾아서 햇어요 ㅠㅠ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도 차분해졌고 조금씩은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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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unmom (글쓴이)
· 3년 전
@jini0425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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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kim
· 3년 전
건강하다 생각했던 저도 어린나이에 아이낳고 또 연년생아이를 또 낳고 키우면서 독박육아와 감정의 폭풍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땜에 하루하루 버텼지만 가끔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가 아닐까 자책하곤했어요..지금 돌아보니 아이들은 잘크고있고 지금 13살12살이 되었구요..나는 왜그리 모든걸 힘들어만했나 싶어요.ㅡ좋기만해도 모자란 시절인데.. 뒤돌아보니 안가기만했던 깜깜한 시간이 훌쩍지나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고민들로 또 힘들어하는 저를 보니..성격인거같습니다ㅡ 자책하라는것이 아니고 받아들이셨음 해서요.. 힘든건 힘든거지 그런 내가 나쁜건 아니잖아요.... 그냥 이게 삶인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힘들면 좀 힘들고 좋을땐 좋고..그래도괜찮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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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nents171717
· 3년 전
어머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