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참 솔직하지 못했지.
공부도 대인관계도 입시도 앞으로의 미래도
지금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도
내일이면 다 리셋될거고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고
부딪히고 마주하고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고..
거짓말도 계속하니까 사실 같아.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것은 그저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만 알려줄 뿐이었을까.
원래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말로 포장해서 부정하고 싶었겠지.
잡히지도 않는 일 꼬투리에 몇년째 매달려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놓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