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폐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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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폐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2021qwerty
·3년 전
저는 상당히 야망이 큰 편입니다. 꽤나 삶에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려고 드는 경향이 있으며 그런 맥락에서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에 걸맞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칠칠맞지 못한 구석이 있어서 군대에서도 부적응자였고 대학원에 와서도 교육조교업무나 서류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사람이어도 모자랄 판에 일반인 수준의 능력도 못되는.. 학부와 다른 학교로 진학했는데 제 모교를 욕먹이는 것은 아닌지 싶어요. 스스로 진단하기에는 동기요인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자극을 많이 받는데 위생요인에 대해서는 민감하지 않는 듯 합니다. 이러한 성향이 때때로, 아니 상당히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쾌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 관심사도, 사고방식도 다른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제 의견표출을 자제해야할 상황에서 불쑥 제 의견을 말해버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사람을 욕하는 상황에서 '마녀사냥이 아닌지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는 식.. 구체적인건 생략) 솔직히 똑같은 상황도 비틀어서 생각하는걸 즐기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그 주제가 윤리적인 내용이면 속에서 스스로 분노와 냉소, 오만함을 숙성시키는 것만 같습니다. 윤리라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객관이 어닌 주관일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상대방의 주관을 존중할 수 있는 그릇이 안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렁 저의 모습을 상대방의 관점에서 본다면 멍청한데 고집 센, 재미도 없는 비호감이라고 읽을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겠죠. 그런 것을 알면서도 성격을 고치는게 참 어렵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지금의 성격과는 또 다르지만 부적응자였던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인터넷 세계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관심사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현실과 동떨어진 서사를 좋아했었고(이런 취향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묘사를 위해..) 눈앞의 현실에 있는 사람과의 신의는 없었지만 정의에 대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는 몰입하는, 전형적인 인터넷 여포였습니다. 학교생활도 왕따를 당했었고, 다행히 (운이 좋은건지 선생님이 뒤에서 시킨건지)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지금의 입장에서) 비교적 정상적인 사고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지금도 나를 잘 만나주고 있는 것을 보니 그래도 성격이 개선이 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지금의 친구들을 군대나 대학원에서 만났다면 친해질 수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운좋게 상황이 친구를 만들어줬을 뿐... 장황하고 두서없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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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2021qwerty (글쓴이)
· 3년 전
그래도 성장한 나의 모습을 좋은 면만 본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주는데.. 깊게 알면 밑천 드러날까 걱정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