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을 끈질기고 부지런하게 끝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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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을 끈질기고 부지런하게 끝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oexdxb
·3년 전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과제를 하기 좋아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겠지만 저는 특히나 저의 의견을 내야하는 보고서나 글쓰기 과제가 싫고 힘들어요. 매번 미루다가 기한을 넘겨서 제출을 안 할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과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 건 아니에요. 항상 "잘하는 건 둘째 치고 이번엔 과제를 끝내보기라도 하자" 다짐해도 쓰다가 막히면 끝맺지 않아요. 만족스러운 글을 쓰지 못할 바에는 아예 쓰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마인드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애매한 완벽주의 성향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싫어요. 관심도 재미도 없는 주제에 관해서 고민하고 의견을 내서 글을 쓰는 것도 싫고, 부족한 제 실력도 싫고, 알게 모르게 교수님의 평가를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도 싫어요. 교수님 눈에 띄고 싶지 않은데 동시에 기억에 남는 학생이 아니면 은근히 자존심이 상해요. 왜 이럴까요ㅜㅜ 스스로가 어이 없어요.. 친구들에게도 성적이 안 좋다는 걸 인정하지 않아요. 맨날 적당히 잘하는 것처럼 돌려 말해요. 깔끔하게 못하는 건 못한다고 인정하고 싶어요ㅜㅜ 그래도 좋아하는 일은 잘하고 열심히 하는데 금방 흥미를 잃는 편이에요. 그리고 쉬운 일만 좋아해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끈질기고 부지런하게 끝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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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무엇을 목표로 해야할까요
#답답해
#스트레스
#학습
#동기
#성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대학생이신 마카님께서 과제를 해야하거나 제출을 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완벽하지 않으면 안 하게 되는 패턴이 있으셔서 고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것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답답하지만 여전히 끝맺음이 잘 되지 않고 나 자신에 대한 만족도 역시 떨어지고 있네요. 평가에 예민하고 잘 하는 것처럼 돌려 말하기도 하는 습관에서 이제는 벗어나 원하는 일이 꼭 아니어도 잘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이십니다.
🔎 원인 분석
즉,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아예 회피해버리거나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결과가 더 좋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어도 이를 인정하는 것이 두렵고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생각에 자신을 숨시거나 반대로 잘 하는 모습으로 포장하고 싶다보니, 어려운 도전 과제는 피하고 성취하기 쉬운 것을 더 선호하게 되시고요.
💡 대처 방향 제시
따라서 마카님께서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동기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를 돌아보시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즉 누군가를 이기는 것, 자신의 상대적 우위를 증명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공부나 과제의 난이도에 상관 없이 배워나가는 그 과정 자체와 자신의 성장이라는 데에 목표를 두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누군가와의 비교 혹은 결과만이 중요시되면 내가 능력없어 보이는 것은 피하게 되거나 작은 실수도 실패로 규정짓게 되면서 오히려 효능감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경쟁과 결과 위주의 사회에서 살다 보니 어쩌면 마카님의 고민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카님께서 끈기있게 해야할 일을 잘 마무리짓고 싶다는 예쁜 마음을 가지신 것이에요. 그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상담에서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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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riott
· 3년 전
마카님의 고민과 제가 하던 거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차라리 주제를 외우고 배우고 푸는건 그나마 나은데 제 의견을 내는거면 항상 일주일 내내 해야되는건 아는데 너무 싫다 하면서 과제 제출 몇시간전에 시작해서는 그나마도 막혀서 쓰지 않고 과제를 내지 않곤 했죠. 완벽하지 않으니 아예 하지 않을거야, 온 몸으로 나오는데 남한테 얕보이기는 싫고 더 잘나보이고 싶고 평가에는 예민해지죠. 교수님이 나를 너무 눈에띄는 학생으로 보는건 상상만해도 싫으면서 내가 교수님에게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고 여겨지고 있는것은 너무나 자존심상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완벽주의는 고치기 정말 힘들어요. 나 자신과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회의 시선까지 전부 만족 시키고 싶어하는데 사실 그런건 없거든요. 그 선에 가깝게 가더라도 그냥 만족한다기보단 아쉬움만 남고 그 산황까지 달려가는게 너무 피곤하게 여겨져서 그냥 다른 쉬운 일만 하려고 하고 저같은 경우엔 하루종일 유튜브에 게임중독에 빠지기도 했구요.(사실 아직도 그래요.) 그러면서도 부지런하고 꾸준한 자아상을 꿈꾸고... 그렇지만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사용했던 방식들인데 제 문제와 마카님의 문제는 분명히 다를테니, 마카님한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1. 과제를 대충 하세요. 시작도 대충 하세요. 알아요. 엄청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미루게 되는 그 시간 시작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지점은 과제가 나온 당일 저녁이라거나요. 성에 차지 않더라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경험은 중요해요. 정말 ***아도 생각나는대로 쓰고 '대충' 하는 경험을 해보세요. 한줄이라도 쓰세요. 사실은 잘 모르겠다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제출뒤에는 쳐다도보지 마세요. 미제출 보다는 제출이 낫고 F보단 뭐라도 받는게 낫습니다. 2.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세요. 글을 쓰다가 막힐 때 왜 막혔는데 그 상황을 내 생각이 아닌 객관적인 아 나는 oo에 대한 간접경험이 없어서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같아. 지금 이 경우에는 문장력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 어휘가 떠오르지 않고 내가 잘 모르는 수려한 문구 집착하느라 진도가 나가지 않아. 아니면 의견의 경우 내 의견이 아니라도 다른사람의 의견도 참고해보고 정 의견을 정하기 힘들면 그냥 어떠한 입장에 빙의하듯이 그냥 그사람이 되었다 생각하고 쓰는것도 괜찮습니다. 3. 나를 지속적으로 달래주고 내생각을 인정하는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줄여봅시다. 나는 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싶은거구나. 내가 잘하는 걸로 보이고 싶는거구나.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0이 되는것은 아니라는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사연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나고 그래서 글이 좀 길어졌는데 고민을 해결하는 날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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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djwntpdy123
· 3년 전
너무 이쁘시네요 ~ 자주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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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djwntpdy123
· 3년 전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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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e00
· 3년 전
제가 글쓰신 분의 내용을 읽고 느껴졌던 부분은 어쩌면 표면적인 문제는 과제라고 이야기하셨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내야하는 보고서나 글쓰기 과제가 특히 싫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자료를 찾아서 제출해야하는 과제에 비해 자신이 더 드러나게 되고, 그런 자신을 다른사람이 어떻게 볼까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는 부분들 때문에 어쩌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과제를 제출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차라리 내지 않는 쪽이 어떤 면에서는 마음 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잘하지 못하는 나를 숨겨야하고 잘하는 것처럼 나를 포장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실제의 나와 포장된 나의 괴리감이 커져서 공허함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의 내 모습을 다른사람이 알게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내안에 늘 자리잡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에 금방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 어쩌면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쉽게 사그라드는 것은 아닌지, 쉬운 일을 통해서 내가 잘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닌지 곰곰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TV에 나오는 유명인사들도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다른점이라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채워나갈까를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의 성과를 보여야지만 나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해준다면,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작다면, 나 자신이 너무 메마르지 않을까요.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자신에게 잘했어 애썼어 하는 말 한마디가 나를 조금 덜 팍팍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도 부지런히 끈질기게 한다는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도 하다보면 잘 안되는 순간들이 있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순간도 있으니까요. 유명한 아티스트들도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잘 안되어서 좌절하거나, 더 많은 노력을 들여 뒤늦게 인정받는 경우가 생기듯이요. 하물며 하기 싫은 일을 부지런하게 잘 끝내려면 얼마나 더 힘들고 어려울까요. 그러려면 나 스스로가 에너지가 있고 마음이 좀 채워져야 해나갈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나부터라도 나 자신을 보듬어 줄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이 진심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 내 모습이라도 괜찮아'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런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이 어렵지만 그래도 괜찮아 잘 해나갈 수 있어 하는 마음.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조금씩 자리 잡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씩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고, 이런 모습을 보여도 괜찮구나 하는 경험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글로 남겼을때 부족하다고 뭐라하는 사람보다는 공감하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괜찮은 척하는 표면적인 관계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밀한 관계도 그래야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진심으로 글쓰신 분이 자기 스스로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앞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이 촉촉해질수 있는 경험들로 채워나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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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srose
· 3년 전
저랑 정말 정말 같은 고민인것 같아요...저도 지금 창작의 고통에 빠져있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재능은 있는건지... 많이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럴때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을 환기시켜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난 못해 보다는 나는 할 수 있어, 가능해 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린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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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djwntpdy123
· 3년 전
열심히 노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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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happi
· 3년 전
저는 대단해보이는데요...?저의 22살때는 이런 생각조차 없이 허송세월 보냈었거든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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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iengqq
· 3년 전
자주 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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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iengqq
· 3년 전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