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하늘은
높게 솟아
주황빛 구름이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었다
그림 같은 구름을 보면서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했는데
마음이 꺾여 무기력하다
나의 친구에게 고민을 얘기하자니
적절한 상황이 안 나오고
그도 별 관심 없는 듯하다
그럴 수 있다 각자 살기 바쁘니까
힘들어하는 사람 투성이니
깊은 밤 잠들기 전에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무치게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찾아줄까
시간을 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텐데
나는 시간이 많아서
그들에게 내어주는 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