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통통해서 싫은 소리 들으며 자괴감에 빠져 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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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통통해서 싫은 소리 들으며 자괴감에 빠져 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jujuya0429
·3년 전
10대 여자입니다. 글이 다소 길고 지루하더라 해도 꼭 다 읽어주시고 조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남들보다 통통했었고 초등학교 때 결국 운동을 시작하여 더이상 찌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통통한 상태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외모로 놀림도 당했으나 고학년이 넘어서는 이제 외모로 저를 대놓고 조롱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금 현재도 그러합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귄 마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를 고학년 올라가기 직전까지는 참 좋다 생각은 했습니다만, 저는 그 친구와 다니며 늘 외모로 차별받고 비교당해야만 했습니다. 고학년 때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그냥 같은 반친구. 딱 그정도로만 지냈습니다. 이제 그때보다 더 커보니 그 아이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보이더군요. 그 아이 엄마는 굉장히 자신의 아이를 감싸는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부모가 그렇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분은 과한 것이죠. 그 아이 부모님은 가끔 저의 마스크를 보시고 '너는 이런 사이즈를 쓰는 구나 우리 ○○이는 더 작은 거 쓰는데, 쟤는 언제 좀 먹을라나.' 이런 말을 하신다던가의 제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묘하게 하죠. 그런 부분에 저는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자괴감에 쩔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우울증 비슷한 것을 겪었습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한 정도라 부모님이 권했지만 가지 않았고 결국 저 혼자 이겨내었습니다. 그 후로 밝게 지냈지만 요새 들어 자괴감으로 인해 또 그때와 같은 상황을 겪는 듯합니다. 요즘은 아무 이유 없이 울적하고 눈물이 납니다. 우는 날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펑펑 마음껏 우는 것도 아니고 참으면서 울어요. 나도 좀 펑펑 울고 싶은데 부모님 마음 아플까 봐 이야기도 못 꺼냅니다. 초등학교 때 우울증 비슷 한 걸 겪고 엄마한테 '내가 죽어도 되겠느냐, 나는 죽고 싶다'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죄송한 일입니다. 그땐 철이 없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정말 괴로워 하셨습니다. 티는 안내도 아빠와 엄마는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조심스럽죠. 요새는 음식을 먹으면 뭐든 토해내고 싶습니다. 입에 음식물 맛이 남는 것이 싫어서 양치를 많이 합니다. 먹는 것에 부담이 생기고 꺼리게 되었습니다. 또 어른들의 말에 속이 상하게 됩니다. '등빨 좋네.' '덩치들 쪼로미 오네.' '우리 애 다리 얇은 것좀 봐라. 그래도 너는 저만큼은 아니지만 운동해서 많이 빠진거야.' 등의 말들. 저는 살아오며 이것보다 더 많은 말들을 들어왔어요. 이제는 그냥 '잘 먹네.' 이 소리에도 그냥 마음이 상할 지경에 왔습니다. 그냥 잘 먹어서 보기 좋아서 하는 소리인 것은 압니다만, 자꾸 저만 힘드네요. 항상 남들의 고민을 들어줄 때 너 자신을 조금 아끼고 사랑해 보란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저가 가장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죠. 남들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면 저도 항상 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은 처음에는 조금 위로가 되었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에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그저 형식만 갖춘, 포장된 말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젠 그냥 죽고 싶단 생각 밖에 안들어요. 제가 다이어트를 하고 뭘해서 살이 조금 빠지더라도 그런 소리는 자꾸 들어요. 제가 주변 사람들을 잘못 둔 건가 생각도 들어요. 그냥 이 세상에 있어봤자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죽고 싶다 얘기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전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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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이럴 때 보통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죠. 하지만 자신이 가진 특징들이 가장 단점으로 보여서 그게 눈에 밟히고 거기에 주변 사람들까지 그 특징을 단점으로 말하지 않아도 언급하는 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그 특징을 없애고 싶고 그래서 다이어트에 좀 더 집착하게 되는거구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어느정도 범위를 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벽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가장 가까운 원에는 그냥 선만 그 다음 원은 유리로 그 다음 원은 벽돌로 쌓아서 사람들의 말을 거르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살을 빼는 방법도 있지만 사실 더 집착하게 할뿐 해결은 안될겁니다 주변 사람들도 그대로 일테구요 꽤 뺐는데 누군가 무신경하게 "뺀거야?" 라고 하는 순간 더욱 무너질테구요. 그러니 지금은 심리적인 보완책을 갖춘 다음 주변 사람들 말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폭식하는 게 아니라 다이어트로 고생한 자신을 위해 주는 상이 될 수 있도록 심리적 방벽을 잘 세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