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든 언니와 함께 지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트러블]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마음이 힘든 언니와 함께 지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jiin
·3년 전
저희는 24,26살 자매인데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대학이 비대면 수업이 되어 집에 같이 있으면서 너무 많이 부딪히게 되었어요. 언니가 사춘기를 크게 겪긴 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그러한 모습들(쉽게 화를 내고, 별 것 아닌 말에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부모님께 반항하는 등)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나이가 들면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모습은 예민하게 반응하다보니 화를 쉽게 내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저에게 옆에있는 컵에 담긴 물을 부어버린 경우가 있었어요. 그럴 땐 정말 놀랐죠. 또 화가 나거나 언니의 부족함을 부모님이 지적하면 굉장히 쉽게 울기도해요. 또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대하는 걸 어려워해요. 편의점이나 피***에서 혼자하는 단순 알바(계산하기, 인사하기 등)는 쉽게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안절부절한다던가 사람들의 눈을 거의 마주치지 않아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회불안증? 그게 꼭 언니의 증상이더라구요. 이러한 증상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학도 중퇴하고 중퇴한지 2-3년이 지났지만 직업을 가지려는 의욕이나 노력이 전혀 없이 집에만 있어요. 1-2년은 편의점, 피*** 알바를 하다가 최근 1년은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는 중이에요. 이런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려 치료를 도우려하지만, 언니가 전적으로 거부해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아버지는 치료가 필요한지도 확실히 모르겠다하시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치료를 돕겠냐는 입장이세요. 그래도 엄마와 저는 이 상황에서라도 언니의 마음이 나아지도록 돕자는 생각으로 으쌰으쌰 해왔어요. 물론 저희도 사람인지라 중간에 트러블이 몇번 있지만, 또 다시 먼저 다가가고 이해하고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계속 같이 있으니 많이 부딪히게 되고, 부딪히다보니 저도 지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마음의 문을 닫게 돼요. 언니는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크게 분노해요. 저의 생각이 달라서 논리있게 받아치면 그 때 분노가 크게 일어나는 거에요. 요약하자면 그렇다보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지 않아요. 논리적으로 대화해보려하면 언니의 분노만 일으키고, 설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대화를 포기해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드는거죠. 제가 예전에 언니에게 잘못했던 일을 얘기한다든지 등등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말이 맞다고 합리화를 시키려해요. 그걸 실패하면 화가나서 문을 닫고 들어가버린다던가, 같이 걷고 있었다면 먼저 집으로 가버린다던가 하는거죠. 이러다보니 저는 대화를 해도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의견이 충돌하려하면 그냥 알겠어. 언니 말이 다 맞아 라고 해버리고 말아요. 그런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또 모든 가족이 그렇게 느낄만큼 상냥한 말투에도 분노를 느끼며 화를 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정말 당황스럽고 억울하기도해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가족끼리 나가서 기분좋게 놀다 들어오는 일이 적어요. 매번 그러한 부딪힘이 일어나는 거죠. 한번씩 언니가 둘이 여행가자는 말을 하는데, 이런상황에선 부딪히는 것이 두려워 둘이 여행을 가는건 꿈도 못 꿀 정도이고, 부딪힐 때면 이제는 너무 힘들어서 언니가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계속 이런일이 일어나다보니 언니에 대한 마음이 닫히고, 그냥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니의 이러한 모습으로 부모님은 언니가 사춘기일 때부터 힘들어하셨어요.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품고 도우려하시는 마음이 크시지만, 여전히 힘들어하시구요. 부모님도, 저도 언니를 도와야하지만 저희도 사람이기에 지쳐요. 저는 언니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너무 받아서 이제는 제 마음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닫으려해요. 또 잘 지내는 형제 자매를 보면 너무 부러워요. 함께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모습이요. 저희는 이제 그래야 할 나이인데 그러지 못하는 게 너무 슬프고 죄송해요. 작은 예를 들면 부모님의 선물을 같이 준비해보려 제안하면 언니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서 그래본 적이 거의 없어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보다 원망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언니는 대학을 가면서 알바를 하면서 용돈을 받지 않았어요(부모님은 주실 의향이 있으셨지만요) 그러면서 지금도 하는 말은, 난 받은 게 별로 없으니 부모님께 딱 받은 만큼만 해드릴거에요. 라고 말해요. 제가 보기엔 대학때까지 키워주시고, 지금도 먹여주시고 재워주시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할 일인데 말이에요. 이러한 부분이 수도없이 많은데, 이 부분이 제가 생각이 참 다르고, 어린건가? 상식적으로 너무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에요. 이러한 점은 왜 그런건지 참 답답해요. 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정신병원,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보셨지만 어딜가나 돌아오는 대답은 언니가 직접와야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언니는 아무리 설득해도 절대 가려하지 않아요. 저희 가족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화나사랑해답답해우울괴로워감사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