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행복할수있는 모든 조건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안행복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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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복할수있는 모든 조건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안행복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xodus82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한 학생입니다 제가 지금 까지 살아온인생을 짧게설명하자면 중학생때는 왕따도 좀 당했었구요 가족들과도 그렇게 사이좋지않았습니다 제가 행복할수없는 최악의 조건들이 다 걸려있었습니다 작년에는요 하지만 저는 이번년도에 가족들과도 꽤 완만한 사이를 유지하였고 힘들었던 중학교생활도 졸업을하였습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갔고 생각보다 친구들도 많이사겼고 많은애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활발하고 성격이 밝은애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행복할수있는 최고의 조건들이 다 걸려있습니다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고 친구들도 많이사겼구요 그래서 지금 제가할일은 학교생활 충실히하고 친구들과 잘지내고 가족들과 잘 지내고 이게 끝인데요 저도 이제 행복할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애들이 중학생때처럼 나를 안좋아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과 주문을 외우듯 애들이랑 잘지내려면 이렇게 이렇게 그리고 대화할때는 자연스럽게 이런식으로 계속 속으로 주문을 외웁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친구들을 웃겨야한다는 강박을 가지고있는거같습니다 많이들 친구들이 제가 웃기다고 해주는데요 사실상 속은 아픔과 힘듬이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안웃기면 어떡하지 안웃기면 애들이 싫어할거같은데 라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거같아요 저도 제 성격을 모르겠어요 뭔가 가면을 쓰고있는거같아요 또 더 최악의 조건은 제가 말을 더듬습니다 친해진지얼마안된 초반에는 거의 안더듬는데요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점점 말을 더듬습니다 저는 계속 그걸 안들킬려고 하고있구요 그래서 늘 친구랑 대화하는데 말을 더듬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요 제가 말을 더듬는다고 인지하고있지않으면 괜찮은데 내가 지금 말을 더듬는구나라고 인지를 하는순간부터 더듬습니다 많은친구들이 저를 활발하고 밝고 이런친구로 알고있는데요 그건 뭔가 제가 아닌거같고 그냥 속앓이를 너무 하고있는거같아서 미칠거같습니다 친구가 너 성격되게좋다 나 너 진짜 좋아 이러면 아 아닌데 .. 내가 이런애가 아닌데 하면서 저부터 의심합니다 저도 사실 이걸 써가면서 제 속을 모르겠어요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왜 저는 행복할수있는 모든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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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6064
· 3년 전
다시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불안함과 두려움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아직 친구들과 친해지지 않아 서로의 본 모습도 잘 알지 못하겠죠..? 시간이 지나서 정말 친구가 편해지고 소중해진다면 더 가까워져 그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랄게요. 과거를 지울 순 없지만 너무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사고의 전환을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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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motet
· 3년 전
딱 글쓴님 나이만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해서 가슴이 아리네요. 벌써 15년전 일이지만 가슴 아픈 기억은 커서도 영 가시질 않더라고요. 지금 글쓴님의 모습 그대로도 괜찮아요. 내가 나를 아픔에서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굳이 나쁘게 보거나 내 예전 성격이랄까, 음 내가 원래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 성격과 다르다고 괴리감 느끼실 필요도 없구요.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기 위한 나만의 카모플라지, 위장이라고 해둡시다. 그리고 사람이 대화하다보면 말 더듬는 건 당연하죠. 전 매주 미팅을 하는데 늘 말 더듬습니다 ㅋ.. 너무 자주 혹은 많이 하는 건 업무나 대화에 지장이 가겠지만, 대화에서 말더듬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걸로 뭐라하는 사람이 인성이 파탄난...크흠... 뭔가 자신이 말 더듬고 있다는 생각 들면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분위기를 환기할 만한 상황을 모색해보셔요.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 있겠습니다만, 굳이 억지로 대화를 이어나갈 필욘 없다고 생각해요. 제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길게 글 남겼습니다만, 지금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 너무 예쁘고 보기 좋아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움츠러들었었고, 또 그에 대한 반정처럼 과해보이는(?) 현재의 자신에게서 괴리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글쓴님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시면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지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담이 길었습니다만, 부디 글쓴님이 좋은 가족들, 친구들에게 둘러쌓여서 행복한 학창시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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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82 (글쓴이)
· 3년 전
@skc06064 저한테 이렇게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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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82 (글쓴이)
· 3년 전
@realmotet 읽다가 울었네요 ㅠㅠ 답장이 안올줄알았는데 이렇게 길게 정성드려서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속마음을 털곳이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한결 후련해진거같아요 얼굴이안보이는 익명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힘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됬어요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realmotet님은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덕분에 저도 꼭 힘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