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Hope99·3년 전
나도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살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의 10%만 하니까
화병이 나는 건가?
하지만 그건 관계를 위해 남기는 여백인데.
이제 뭐 망가질대로 망가졌으니
내 속이라도 편해지게 행동할까.
어차피 내가 아무리 생각해줘봤자
타인은 타인일 뿐이다.
그렇더라.
정작 나를 아프게 하는 그 타인은
대화의 의도나 초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제에서 벗어난 말을 하면서
나에게 독설을 날리니까.
그게 참 보기 안 좋다.
자기자신은 남에게 그런 소리 들으면
상처받고 질질 짤 거면서.
본인은 그런 성격인데 왜 남한테는 독설이냐.
웃기는 사람이다.
진짜 이기적인게 내가 대화주제를 꺼내면
그 대화를 다 자기 얘기로 돌려버려서
대화가 뚝 끊기게끔 만들어버린다.
얘기를 꺼냈으면 하고 싶은 말이 이만큼 있다는 거잖아.
그럼 네 얘기만 할 게 아니라 들어줘야지.
이건 관심이 없더라도 예의상.
그리고 난 몇시간이고 지 대화 들어주는데
내가 얘기할땐 톡 잘 안 읽고 딴짓하거나
성의없이 대답하곤 한다.
그래서 나도 몇 번 똑같이 대해봤더니 반응 재밌더라.
다 지가 했던 짓들인데 그치...
나만 맞춰주는 느낌이 드는 관계는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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