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이어지는 해답없는 다툼, 너무 힘겹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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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게 이어지는 해답없는 다툼, 너무 힘겹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adosilver
·3년 전
여자친구에게 나를 좀 더 사랑해달라 말했습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당신을 통해 충분히 느끼고 싶다 말했습니다. 그것을 표현해달라 여러번 말했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그 사람에게 생채기를 내며 말했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말로 우리가 변화되어 가길 바란다 말했습니다. . . . 얼마 전,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H : 나 오늘 OO하고 OO하러 갈꺼야. S : 어~ 그럼 OOO에서 만나면 되겠네~ H : 또 그런다... S : 어? 또 왜 그래? H : 아니...저번에도 얘길 했지만, OOO갈 때는 중간에서 더 일찍 만나서 같이 갈 수 있잖아. 벌써 2~3번은 얘길 한 것 같은데 바뀌질 않아... S : 어, 알겠어~ 그럼 중간에서 만나.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 그냥 거기서 만나고 싶었으면 만나자고 하면 되잖아 H : ...그만 끊자... 순간 서운한 감정이 확 밀려들었습니다. 이것만 놓고본다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냐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서운함이 계속해서 쌓여왔고 여러 번 다투었기 때문에 사소한 대화에서도 나는 상처받기 일쑤였습니다. 얼마 전 웹툰에서 본 내용이 생각이 났습니다. 부부가 싸우는 것은 진짜 사소한 걸로 쌓아놓고 시작한다는 것. 이렇게 사소한 걸로 해주냐 안해주냐로 싸운다고 하지만, 사실 이거 한 번 안했다고 싸우는게 아니라 오랜 시간 안하다가 백 번째 안했을 때 그 때 싸우는거라고... 원래 서운한 감정을 삼키기보다는 솔직히 표현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성격이지만 나름 표현한다고 한 것이 과했고, 조급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다툼보다 앞서 크게 싸웠을 때 여자친구가 말했습니다. S : 나도 노력한다고 하고 있는데 당신을 보면 나는 너무 뒤처진 것 같고,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힘들어... H : 나로 인해 당신이 그렇게 느껴졌다면 미안해...절대 당신이 뒤처지고, 부족해서 재촉하는게 아니야. 난 당신과 조금씩 맞추어나가고 싶은 마음일 뿐이야. 내 욕심이 과했고 조급했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께. 당신은 이미 나에게 너무나 큰 행복이야. 그러니 움츠려들지 않고, 조금씩 서로를 위해 노력하자. 그 때도 이렇게 말해놓고, 좀 더 서로를 위해 노력하자는 말을 한 것이 못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저 보듬어주고 안아주기만 했어도 됐을텐데... 그렇게 말하고 생각했음에도 짧은 시간에 다시 찾아온 반복된 실수는 나를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두질 않았습니다. 통화를 끊고 난 후 볼일을 보고 그 사람과 만나자마자 다시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H : 아니, 거기서 왜 내 탓을 해? 내가 어디서 만나자는 말을 했어? 당신이 어디서 만나자는 말을 했고, 난 그저 그것이 서운하다 말하며 반응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 말해? 내가 화를 냈어? 아니잖아. 지난 번에도 그 곳에 갈 때는 중간 지점에서 더 일찍 만나서 같이 가자고 말했고, 당신이 알겠다고 했잖아. 그게 한두번이 아니잖아. 매번, 매 순간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있는 곧이곧대로 솔직하게 모두 ㄷ말해야 하는거야? 당신의 행동, 말투에 대해 서운하다 말하면 안되는거야? 또 내가 삼켜야 하는거야? S : 아니, 그게 그렇게 중요해? 당신은 또 내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고 그래야 속이 풀려? H : 내가 언제 당신이 미안하다고 말하길 바랜댔어? 우리가 서로 말했던게 있고, 그렇게 하자 해놓고 당신이 실수 했으면, 적어도 놀라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게 맞지 않아? 아무렇지도 않게 '어, 그렇게 하자.' 라고 하고 도리어 더 좋게 말하지 못한 내 탓을 하니 내가 답답하고 화가 나는거야. 내가 '또 그런다' 라고 말했을 때 당신이 실수했다라는 걸 인지는 했어? 인지하고선 그렇게 말한거야? S : 아니, 인지 못했어.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 결국 우리가 중간에서 만나서 가면 되는거잖아. 그거면 된거 아냐? 중요한건 그거 아냐? 결국 그 날도 한참을 티격태격 같은 곳을 맴돌며 서로 지쳐갔고,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그 뒤에 스케쥴은 모두 취소하고 그 사람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 사람을 집까지 바래다주었고... 결국 '우리 너무 안맞는 것 같아...' 라고 말하는 그 사람에게서...또 다시...큰 상처와 아픔을 안고 나마저도...'그래, 그런가보다...' 라고 말하며 일어서 버렸습니다... 무엇이 옳은걸까요...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힘들다속상해화나답답해괴로워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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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skwufhfj
· 3년 전
너무 길어서 다 못읽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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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osilver (글쓴이)
· 3년 전
@fjskwufhfj 괜찮습니다. 댓글이라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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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skwufhfj
· 3년 전
아이고... 답답하다...답답해 ㅋㅋㅋ 착한게 나쁜건 아니지만 뭐더러 이렇게까지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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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osilver (글쓴이)
· 3년 전
@fjskwufhfj 다만, 최선을 다함입니다. 그 뿐입니다. 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지금의 나 자신에게, 내 감정에게 최선을 다함일 뿐입니다. 무엇을 바라거나 하려고 하는게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