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이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학교폭력 피해 이후
커피콩_레벨_아이콘hadron2156
·3년 전
저는 이제 24살이 됐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쭉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처음엔 잘 지냈는데, 여자 아이들이 한 여학생을 아무 이유없이 따돌리는 것을 보고... 그냥 무슨 마음에서였는지 가엾으니까... 그 따돌림을 당하던 여학생에게 먼저 다가가 말도 걸고 친해졌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는 제가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말을 걸었던 먼저 따돌림을 좀 당했던 여자애는 다른 여자애들과 함께 저를 따돌리고 뒤에서 욕을 했구요. 그때부터 자신감이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반의 부반장인 여학생의 전체 문자 같던 문자에 순진하게 답을 한 이후로부터 삥도 뜯겼어요. 협박과 돈 갈취, 사람의 자존감을 더 떨어트리는 자신의 학원에 틴트를 사서 가져올 것. 같은 것을 수도 없이 당했습니다. 다행히 상담선생님께서 강경하게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께 전달했고 담임 선생님은 상황을 강하게 밀어붙여 가해 학생을 엄하게 벌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돈을 갈취 당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미 저는 애들이 잘 어울리려 하지 않고 꺼려하고 보기만 해도 비웃음이 나는 소위 말하는 ***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대학을 들어가서도... 중학교 음악시간에 리코더 발표를 할 때 반 학생들이 모두 나를 주목하니 나를 비웃는 것 같은 느낌, 터질 것 같은 심박, 어지러운 머리속, 다른 학생들이 봐도 눈에 띌 정도로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다리, 터질듯이 빨개진 얼굴.. 그 감각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심했을 때는 앞에서 두 학생이 귓속말을 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불안하고 어지럽고 손에 땀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해 여학생들이 방과후에 저 한 명을 빙 둘러싸고 뭘 잘했다고 우냐, 시끄럽다 닥쳐라. 나무라고 짜증을 냈던 일... 그 모든 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그로 인해 진학을 하고서도 생활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무작정 새로 사귄 친구들이 날 싫어할 것이라 생각되어 제가 먼저 거리를 뒀고, 자존감이 너무 현저히 낮아졌었습니다. 자살시도도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불과 2년 정도 전에 결국 대학도 자퇴를 했습니다. 원인은 또 인간관계였습니다. 학교폭력 이후 그때의 느낌이 드는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게 됐습니다. 회피를 하려고 해도 스트레스는 3배 4배로 왔구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본에 쓰여진 학교폭력의 장면을 볼 때는 심하지 않지만 최근 이슈가 된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가해 증언 글들을 보면 또다시 그 당시가 생각나서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습니다. 심장도 빨리 뛰구요. 이런게 이젠 굳어져 내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앞으로 알바든 취직이든 하게 됐을 때에도 어떤 고난이 오면 해결 할 시도도 없이 회피하고 내가 손해를 보는 쪽으로 도망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너무 바보 같단 생각이 듭니다.
힘들다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어지러움걱정돼우울해무기력해호흡곤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