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차고 난 아직 어리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고등학교|중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나이는 차고 난 아직 어리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rashy
·3년 전
방황을 오래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는 학교를 나가본적이 손에 꼽네요 그렇다고 남들과 같이 놀고 다닌것도 아니었습니다. 제 꿈이었는지 엄마 꿈이었는지 모를 작가를 하겠다며 글쓰는걸 대학교수님한테 배우러 다녔죠, 엄마는 제가 카피라이터 혹은 영화감독, 작가 등이 되길 원했나봅니다. 엄마의 꿈이 작가였기 때문이었을까싶네요. 저는 사실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보다 덜 봅니다 일년에 한두편 보는 것 같네요. 책은 더더욱 안봅니다 소설책은 공감이 되지않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사건을 겪기에 저에겐 하등 공감될 수 없는 이야기들 이었기에 소설속 이야기들은 제가 얼마나 하등 보잘것 없는 인간인지 되새겨 주는 것 같아 소설은 쳐다도 안봅니다. 철학서를 위주로 읽습니다, 어릴때 철학을 아버지 서재에서 접했습니다 쇼펜하우어를 처음 읽은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였던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몰랐으나 세상이 쓰레기라는건 와 닿았던 모양입니다. 그로부터 1년 쯔음 노자를 읽었고 부처를 알았습니다. 나를 비워야한다고 하기에 그게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알고싶었던건지 아니면 못난 내 모습을 남들에게 나는 그사람과 이렇게 달라 나는 삶을 알아라며 어필하기위한 생존전략이었던건지 이제와선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철학은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어찌저찌 방송예술계 고등학교를 갔으나 ***같은 선배들하고 엮여서 교복비를 뜯기고 뭐하고 해서 3개월도 못보내고 자퇴했습니다. 저는 음악이 좋았습니다. 전체 인구수가 30명도 패 되지않을 시골마을에서 자랐고, 어릴때 미국서 대학원을 다니던 고모가 사다준 씨디에는 그당시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던 래퍼들 밴드들 가수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저는 지미헨드릭스를 들었고 힙합을 듣고 자랐고 너바나를 동경하며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둔 저는 검정고시를 보고 집을 뛰쳐나와 음악을 하겠다며 서울로 갔습니다. 힘들었죠 무엇보다 외로웠고 무엇보다 내 한계를 날마다 보는게 힘들었습니다. 엄마가 대학을 가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한국대학은 너무 비싸고 수능을 보긴 싫었기에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미국으로 유학을 노렸습니다. 여러군데 합격했으나 가난한 집안에서 유학비용 연간 최소 삼천이 나올 구멍이 없었고 학비가 싸고 생활비가 싼 인도로 대학을 갔습니다. 철학과 였죠. 인도 생활은 자유로웠습니다, 걱정거리도 없었고 통역일을 해서 돈도 꽤 여유로웠습니다 다만 음악을 하고싶었죠. 그러던 와중 인도대학에 실증을 느끼고 군대를 간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음악을 했습니다. 뭔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안됐습니다. 기획사를 전전하다 우리끼리 해보자며 당시 패배자 친구들과 모여 작당을 하던 시기 엄마가 아팠습니다. 유방암이었죠. 처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엄마가 죽고나서 1년간 방에 불을 안켰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죽은 엄마의 회상과 몬위를 기어다니는 벌레떼뿐이었죠 지하에 살았습니다. 그해 여름 장마로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동안 피같이 모아온 음악장비들, 옷들 태반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죽을까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죽어있던거나 마찬가지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날마다 날 죽이고 있었던 걸지도. 그때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상가 지하였거든요. 1층에 작은 화장실이 있었고 거기서 새벽에 샤워를 했습니다 지린내나는 화장실에서. 겨울에 화잔실 수도관이 터지고 난뒤 새벽에 20분을 걸어 공중화잔실에서 씻고 용볌을 보았습니다. 날마다 절 비난합니다 난 쓰레기라고 근데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전 쓰레기가 맞으니까요 당시 친구들은 부모에게 용돈을 받거나 부모님과 같이살거나 하며 살았고 당연히 평범한 20대같이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며 살아가고있었습니다 부러워서 미칙것같았습니다 나도 울고싶었습니다 홈자서 방안에서 이빨만 부득부득갈며 엄마가 차가운 철제 탁상위에 간에 암이 전이되어 복수가 가득차고 온몸이 퉁퉁부어 누워있는 모습만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왜 그때 내가 엄마에게 잘하지 못했을까 왜 그때는 왜 그때는 나는 쓰레기야 나는 안될놈이야 다 내가 저렇게 살지못하는건 이유가 있어 다 내탓이야 남탓하지마 라며 결국 누군가 탓할사람을 항상 찾으며 나를 위로 하려던 쓰레기같이 나약한 모습이 싫증나고 그걸 인지하면서도 바뀌지 못하는 나는 정말 쓰레기고 이런 나를 보듬아줄수있는 사람이 이세상에 없는건 당연하고 저 애들은 나처럼 뒤틀린 패배자가 아니니까 그렇게 누리는거고 나도 그렇게 누리고싶지만 난 못생기고 잘 하는 것도 없으며 한상 울고만 싶음 패배자니까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갔습니다.조현병이랍니다 난 그냥 혼잣말을 자주 하는것 뿐인데 가끔 헉것이 보이긴 하지만 헛것이라고 인지를 하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그게 헛것이라는걸 알고있고 나의 열등감과 온갖 부정적인 모습의 대변자라는걸 알고있는데 조현병이랍니다. 약을 먹었습니다. 안그래도 멍청한데 진짜로 ***가 되는 기붐이더군요 약을 버렸습니다. 음악을 접었습니다. 시골에 내려왔습니다. 공익을 왔습니다. 2021년이 됐습니다. 스물여덟이 됐습니다. 엄마가 죽어가며 아버지가 집을 새로 지으며 빚이 오천이 생겼습니다. 돈을 벌겟다며 돈을 날렸습니다. 수도 없이 날렸습니다. 전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멋지지도 않습니다 사랑받은적도 없습니다 아버지와는 매일 부딛힙니다. 쓰레기같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적어도 내 빚은 없어질텐데 라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아버지가 저를 비난하는것 같습니다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건 이성이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닐거란걸 압니다 근데 어찌 압니까? 세상 믿을게 그리 없어 사람 감정을 믿겠습니까. 돈 몇천만원때문에 부모도 죽이고 자식도 죽이는 세상인데 사랑이 어딨습니까 저한텐 없었습니다. 눈치를 봅니다 아버지 눈치를 한달에 이자만 60만원를 냅니다 공익 월급이 70입니다.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술도 없고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고 희망도 없고 나이는 찼는데 전 아직 애새끼입니다. 그낭 공장다니며 살면 달라질까요? 똑같겠죠 사는거 적단히 나가서 돈 벌어서 빚갚고 사랑은 평생 느껴보지못하고 적당히 살다가 아버지 돌아가시면 목매달고 죽겠죠 운절할때마다 생각합니다 그냥 저기다 박아버릴까 그냥 죽어버릴까 편할텐데 요새는 바뀌려합니다 뭐라도 자꾸 하려합니다 금속공예를 배워 하려고하고 유튜브를 찍어 올리려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이 바뀝니다 할수있다에서 해보자로 되겠냐?에서 그냥 뒤져라로 너따윈 가치가 없다에서 넌 쓰레기야로 정신이 위태롭습니다. 사랑해주세요 사랑을 주세요 사랑이 뭐에요 나도 사랑하고싶어요 나도 사람인데 나도 감정있는데 나도 생각할줄아는데 왜 *** 이렇게 난 ***게 어렵나요 왜 그토록 당연한게 이렇게 *** 어렵냐구요 왜 *** 난 아픈사람보면 *** 아픈데 왜 날 보고 아파해주는 사람은 없나요? *** 내가 날 아껴야한다구요? ***까요 난 나를 ***게 싫어해요 아낄수가 없어요 날 아무도 아껴주지않는데 내가 날 어떻게 아껴요 눈에보이는 모든게 넌 모자란 쓰레기야라는 표식인데. 내가 그냥 그렇게 세상을 보는거라구요? *** 그럼 눈깔이라도 쳐 빼서 씻을까요? 이미 ***되버려서 다르게 볼수가 없다구요 어떻게 하라구요 약을 쳐먹으라구요? 그게 *** 문제가 해결이 됩니까? 안돼요 그냥 멍청해지는거지 그냥 눈돌리는거지 날 괴롭히지 말라구요? 어디서부터가 괴롭히는거고 어디서 부터가 노력인데요 왜 *** 왜 *** 나는 ***도 아무도 신경 안쓰냐구요 나는 니들 다 신경썻는데 내 친구들 니들 전부다 사랑했는데 왜 *** 우리 엄마 장례식때 문자한통 ***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나는 *** ***이냐? 나는 왜 못받냐 내가 뭘 *** 별걸 달래? 그냥 *** 안아달라구 근데 왜 못생겨서 안아주기 싫단다 못생겨서 싫단다 어쩔래 니인생 아무 의미없는데 못생긴게 뭐 힘들어하냐 힘들어할 자격도없다 감정은 매력적인 인갖들만 느끼고 표출하는거야 넌 *** 인간도 못된 쓰레기니까 그냥 그러고 살아 아니 그냥 뒤져 ***럼아 뒤져 제발 뒤져 살아있지마 뭘 할려고하지마 니가 손대는건 다 ***지잖아 뒤져 그냥 ***럼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ashy (글쓴이)
· 3년 전
추악하다 질투가득 열등감 가득 패배주의가득 추악해
커피콩_레벨_아이콘
oneday5
· 3년 전
글 잘읽엇어요 많이 힘드셧겟습니다 조현병 약 꾸준히 먹으면 낫는병입니다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신다고 적었던데 환청이 들리시나봅니다 꼭 약 잘드시구요 지금 공익이신가요? 공익을 마치시면 가까운 고용노동부가셔서 취업성공패키지 들으시면서 무료로 직업교육 받는것도 괜찮으실듯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저의 경험의하면 많은정주지마세요 다들 자기들이익되지않으면 쳐다도안봐요 ... 저도 친구별로없습니다 취미를 갖으시는건 어떠세요? 비용 부담이 안되는선에서 잘찾아보셔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28살이면 아직 젊잖아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ye0202
· 3년 전
기운내셨으면 참 좋겠네요. 그 힘든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버텨오신게 대단하고 충분히 훌륭한 분이세요. 저는 사실 어려운분들에 비하면 평범한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왔지만 초.중.고 학교다니며 지속적인 학폭 또는 따돌림의 경험이 있어 누군가와 관계맺는게 참 어렵고 성인이 되어서도 내면 깊은 어둠이 사라지지않더라구요.. 다는 아니어도 어떤부분은 공감도 가고 마음이 아프네요. 본인을 탓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주변에 아직 좋은사람을 만나지 못하셨을 뿐이라고 생각해요..티비나 sns에 나오는 세상사람들은 모두 좋은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 보이지만 알려지지않은 외로운 사람들도 많다는걸 여기에 와서 많이 보게 되네요. 사실 저도 요즘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힘든데 나를 가장 안쓰러워하는 사람도 결국 '나 '더라구요..다들 각자의 아픔과 각자의 상처만을 살피고 보살피기에도 바쁜걸까요.. 모든사람들이 안쓰러워 보일때도 있어요. 억지로 일어서지 않으셔도 되요. 아픈거잖아요 마음이. 천천히 아픈마음을 들여다 보고 조금씩 그 상처들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글쓴이님도, 그리고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