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좀알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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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plasher
·3년 전
첫직장. 첫독립. 낯선환경에서 세상을 보여줬던 전남친. 투닥투닥 싸우기도 많이했고, 행복도 많이했었네요. 사내커플로 5년정도 사겼었고,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는 1년 3개월이 지났는데요. 헤어진이유는 남자친구의 어머니때문이구요. 결혼준비하러고 모아둔돈을 오픈하면서, 어머니가 전남친 마이너스통장까지만들어서 사업을 벌리셨더라고요. 그당시에는 저는 결혼의 로망이 있었던지라, 남자측에서 도움을 주지못한단 마음에 결혼생각이 사라지고 결혼이라는게 스트레스로만 다가와 결혼에대한 이야기를 하기 싫더라구요. 29살 어린나이기도했고, 남자친구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도, 여러가지 대안할수있는 해결방법. 원룸에서부터 시작하자, 이자는 아버지가 갚아주신데, 등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왔었지만 전 대화조차 하기 싫을정도로 너무나도 스트레스로만 다가와 그냥 헤어지는게 답이구나 한채로 시간보내다가, 남자친구는 저를 놓더라구요. 전 그냥 처음부터 여유롭게 신혼로망만갖았엇고, 모든게 탐탁지 않앗고, 더 나은사람 만나는게 낫겟다 할정도로 결혼을 멀리하게됬었습니다. 헤어지고, 힘들긴했지만, 더 나은사람을 만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더 나은사람이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6개월정도는 저만의 시간을 갖으며, 이별을통한 성장하고자 잘못된성격바로잡으려 노력했고,하다 헤어진지 1년후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30살이 되어 소개를 받는데, 인생에서도 처음 소개라 어색하고 첫인상이 별로면 그냥 시간낭비 안하고 싶더라고요. 그렇게해서 3번째 소개받은사람과 사귀게되었는데요. 몇번만났을땐 위트잇고 진솔해서 좋았는데, 점점 매력이 없더라구요. 경제적으로만 뚜렷하고, 센스며, 가정적인거까지 모든게 부족해서 제가 매일 조언하느라 바빳습니다. 전남친은 경제적으로 불만이 있어서 이번엔 경제적으로는 불만없기를 바랬는데. 이 소개받았던 남자는 실제로 서울에 집이 있는데도, 끌리지도 않고, 어느순간 전남친과 비교를 하면서 전남친만을 제가 그리워하더라구요. 소개남도 자기는 너의 전남친의 그림자를 밟아가는거같다며, 그래도 꾸역꾸역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6개월도 버티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해서, 지금은 현재 혼자가 되었습니다. 5년 사겼던 남자친구는 사내이다 보니까 일할때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는데요, 최근에 사적으로 한번은 허심탄회하게 말할시간이 필요한거같아 만나서 이야기했는데요. 남자친구 마이너스 통장도 이제 다 채웟고, 형아네 주택청약 되서 분가하여 자기네 엄마아빠도 형아네랑 같이 살아 기존집은 자기가 재건설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나도 잘 풀린거죠. 근데 너무나도 시간이 흘럿던걸꺼요. 다른남자친구 사귈땐 그렇게 전남친을 그리워 했었는데, 막상만나니까, 설레는감정이 없는거예요. 지금은 너무나도 주변에서 결혼결혼 그냥 적당히 괜찮으면 결혼해라 하는데, 누구를 새로만날빠엔,, 이제 전남친과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내 감정이 뭘뜻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사람의 성격이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환경이 안맞아서 헤어진건데,, 제가 잡는게 맞는건지. 그냥 결혼못할까봐 이제와서 제가 잡는건지... 막상 아무도안만나니까 생각이 안나고, 또재고 있더라고요 제가... 무슨생각인건지
불만이야속상해불안해답답해불면우울해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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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each
· 3년 전
제시된 상황으로만 봤을때는 나름 깊었던 관계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깨지면서 많이 지치신 걸로 보여요. 제가 겪어보니 상처라는게 꼭 그 일이 계속 생각나고, 마음이 너무 아픈걸로만 표현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일도 있더라구요. 무의식적으로 또 애정을 쏟아붓고, 배신당하고 싶지 않은거죠. 저는 연애 문제는 아니었는데 어떤 큰 사건을 마무리하고 나니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주기적으로 상담받는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음이 지친거라고 하시더군요. 마음도 몸이랑 똑같이 기력을 쓰면 한동안 지친다고. 님은 그게 연애문제에서 발현된 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반정도나 지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1년 반 그리 긴 시간이 아닙니다. 지금은 누구를 사귀고 안 사귀고를 떠나, 사연자님 마음을 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친구도 그동안 고생많이했으니까요. *아 참고로 상담선생님께서 마음이 지친 저한테 내려주신 해결방법은 '한동안 마음이 하고싶은 대로 내버려두라'는 거였어요. 감기걸리면 무리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쉬는것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안하기도 해봐야한다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마음을 다그치면 안된다고 하신것도 생각나네요. 왜 빨리 정리못하냐, 이런걸로 왜 이렇게까지 영향을 받냐하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회복이 더디다고. 저는 조언받은대로해서 생각보다 빨리 극복했습니다. 사연자님도 꼭 정답을 찾고 행동하시려하지말고, 이 일에 관해서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이 일에 대해 생각하기 싫으면 묻어둬보기도 하고, 전남친이랑 다시 썸이라도 타보고싶으면 (설레는 감정이랑 상관없이) 추파를 던져보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면 또 없던 감정이 생길수도 있고, 반대로 얘는 진짜 아니구나 하는 확신이 들 수도 있고. 또는 이런 과정에서 전남친이 더 깔끔하게 정리되서 이후 연인과의 관계에서 전남친의 그림자가 사라질수도 있구요^^ 생각보다 세상일이란게 정답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좋은 사랑보다는, 꼭 좋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